어떤 이의 자격
옛날 그는 신문기자
그 시절에는 몇몇 기자들
경찰 신분 슬쩍 더러 했다는
그리고 겁박하며 듣고 싶은 말
반강제로 듣기도 했다는 그 짓을
제 입으로 자랑처럼 밝히며 웃었던
또는 가끔은 몇몇 밤의 황제라던
그들 몇몇 소문 뒤죽박죽 온갖 말
제 입맛에 맛 도록 뒤섞는 조작도
지난날 몇몇 그랬다는 그 말을
숫 한 사람들 앞에서 웃으면서
별문제 아닌 듯 그렇게 말했던
그는 그것이 자랑인 줄 알고
반성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해
그렇게 거짓말 기사도 신분 가장도
온갖 못된 짓 골고루 했어도
지금 그는 민의대표자 신분 유지
그리고 온갖 험한 말 수시로 뱉어내
그래서 어느 날 그 짓 협잡이었나
어느 문답 장소에서 물으니 협잡
아니고 서로 협업이라고 답했던
지난날 누구는 돌 던지고 죽창 들었고
그렇게 평범한 이들 정신 홀린 그리고
온갖 경제 사기범죄 저지른 이도 있고
또 지금 그들은 제 편 아니면 온갖
사사건건 트집 잡고 물고 늘어지며
오히려 없는 말로 죄 뒤집어씌우는
그래서 민초들 하는 말 이편저편
가를 것 없이 양편 모두 똑같다는
양쪽 다 오십 보 백 보라는 이 있어
어느 뭐 묻은 뭐
참으로 어처구니없긴 한데
그가 하는 말이 틀리진 않아
그도 한 땐 큰 잘못으로
법정을 들락날락했는데
그는 제 죄 값 다 했는지
지금은 남 못된 짓에 대해
먼저 경험했다면서 이러쿵저러쿵
그가 한 말에 따르면 참 우스운
“ 법 가르치는 교수였다면서 ”
“ 그렇게 거짓말만 가르쳤냐는 ”
“ 평소에 정직하게 좀 살지 ”
“ 남달리 법 많이 알면서 왜 ”
“ 법 그렇게 많이 어기고 살았느냐는 ”
“ 아는 만큼 더 반듯하게 살아야지 ”
자유민주주의는 누구나
제 할 말 마음대로 하는
그래서 그 얄미운 입을
콱 틀어막을 수도 없고
그래서 옛날 어른들 더러 했던
소리 안 나는 그것이 있었으면
밤길에 만나 뒤통수 한 번 꽝
그것도 할 수 없어서 분통
요즈음 세상 곳곳에서 참으로
분통 터지게 하는 소리 들리지만
그것도 자유민주주의 속의 각각 제 권리
아무리 힘 있어도 그 입들 틀어막지 못해
그래서 끝까지 들으며 제 가슴 쳐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