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피방에 왔던 저는 타우네스 장개가 맥뎀 24-21-31이 떠서
장개킷에 돈을 모두 날리고 멘붕중이었습니다. (맥뎀 범위 18~38)
심지어 보안인장 600개 남짓 들이박아도 장개킷은 하나도 안나오더라구요 ^ㅅ^...
그냥 31짜리를 쓰기로 하고 체념한뒤 은행잔고를 확인하니 22만 골드. 인벤에 30만골드.
의장템이랑 잡다한거 이것저것 좀 팔면 어떻게든 수습은 되긴 하겠지만
요새 마비를 하는 시간 자체가 줄어든 터라 장사할 여력도 안나는게 함정.
마침 친구도 피방에 왔길래 같이 롤이나 할까 하는 그 순간
누군가가 제게 귓말로 '님'
아 이것이 최근 유행하는 사칭사기인것인가.
과연 누구라고 뻥을 치고 날 등쳐먹으려 들까.
내 은행잔고 알려주면 에라이 거지ㅅㄲ 라고 내 맘에 비수를 꽂지는 않을까.
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근처 전봇대 뒤에 '엘프의 후예' 타이틀을 단 캐릭터가 서있더라구요.
귓말로 '네?' 라고 답을 했더니
'티르코네일 가려면 걸어가야되나요? ㅠㅠ'
스마트 컨텐츠 사용법부터 문게이트 찍는방법까지 전부 알려드리고 2인승 썬더드래곤을 소환!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키트의 잔해물인 스노드롭 오거 레더 롱보우와 메이스, 카이트실드를 드리고 축포 드리면서
축포 바르는법과 바르면 좋은점도 알려드리고!
큰주머니에 5만골 꽉꽉 채워서 가방사는법도 알려드리고!
자이여캐 들어있는 부계정을 꺼내서 메이드 옷도 드리고!
로브쪽 찾아보니 위치로브도 있어서 위치로브 꺼내다 드리고!
팬더 머리띠도 꺼내다 드리고!
안쓰는 군청색 지염으로 로브랑 신발 염색해드리니
이쁘다고 방방 뛰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ㅎ 3ㅎ...
옆에선 친구하나가 '님 롤 안할거임?'
저의 대답은 '님 즐이셈, 마비에서 젤 잼난게 초보자 도와주는거임 컄컄컄컄'
같은 길드에 있는 마비하는 친구도 롤을 켜면서 'ㅇㅇ 그게 제일 재미남' 이러고 있고...
그렇게 한 3~4시간동안 전투방법이랑 이런저런것들 알려드리면서 재밌게 놀았네요 ㅋㅋㅋㅋ
추천인 시스템 알려드리고 마비하는 같은섭 실친 있으면 추천해서 혜택 받을수 있다는것도 알려드렸는데
이분 계정이 만들어진지 좀 오래되서 추천인 등록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어떻게든 저를 추천인으로 해주고싶다고...-_-;
부캐로 이미 어느정도는 해놨던지라 괜찮다고 말씀드렸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시겠다면서...ㅋ큐ㅠㅠㅠㅠ
그 방법이란게 계정 새로 파서 그 캐릭으로 다시 시작하는건데....음..
제가 나갈때쯤 되니 나중에 골드랑 템 다 갚겠다고 하셨는데
'굳이 갚지 않으셔도 되니 나중에 여유 있으시면 다른 초보자분 도와주세요 ㅎㅅㅎ'
캬 멋있어. 시크해 쿨해 으어어 장하다 내캐릭 나자신 나놈님 ㅋㅋ큐ㅠㅠㅠㅠㅠ
은행잔고가 밑바닥 찍을 기세지만 그래도 므쉿쒀...ㅠㅠbbbbbbbbb
아 마무리 어케짓ㅈ....
뉴비는 사랑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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