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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인터폰을 누르는 여자
게시물ID : panic_94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0
조회수 : 19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3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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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단지 생활을 했을 때 이야기다.

평소와 같이 남편을 배웅했다. 굳이 평소와 다른걸 꼽자면 남편이 오늘 돌아오지 않는다는 정도?

그날 나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있었다.

그랬더니, 맞은편 단지 1층에 인터폰을 연타하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우리 단지는, 3개의 단지가 나란히 나열되어있는 형태였고, 내가 사는 단지는 제일 뒤에 있었다.

즉 인터폰을 누르는 여자가 있는 곳은 한 가운에에 있는 단지이다.

그 여자가 인터폰을 계속 끊임없이 누르고 있었다.

"띵-동,띵-동....."

내가 있는 곳까지 인터폰소리가 들려서 그런지 왠지 시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2시간이 흘렀다...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한 나는, 맞은 편에 있는 단지에 찾아가 한마디 할 생각에 밖으로 나갔다.

맞은편 단지까지 30미터 정도 남았는데, 그때 여자가 단지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겨우 나갔네~라고 생각해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용해진 틈을 타 나는 TV를 볼 생각에 리모콘을 손에 집었다.

그 순간









"띵-동..."










어디선가 나는 인터폰 소리....

자세히 들어보니 우리집에서 나는 인터폰 소리였다.

"네~~~~"라고 말하곤 현관 문을 열었다.

철컥

"아 안녕하세요"

문앞에 와있는 사람은 옆집에 사는 아줌마였다.

"오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니~코무로상이 사과를 많이 보내줬지 뭐야, 그래서 좀 나눠주려고"

"아~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이런 대화가 오고간뒤 사과를 받고 다시 집으로...

다시 TV를 다시 키고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저녁이 됐는데, 또 인터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또 저...앞단지에서...장난치나"

급히 베란다에 나가서 지켜봤더니, 또 그 여자가 이번엔 3층 인터폰을 사정없이 누르는 것 이었다!

"이젠 참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가서, 저 여자한테 한마디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맞은편 단지 입구까지 갔을때, 지금까지 들어본적 없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쉽게 말하자면...............................................

 



"비명"이었다.


"아~~~~~~~~~~~~~!!!!!!!!!!!!!!!!아악!!!"

그리고 끊임없이 철제 현관문을 차는 듯한 소리도...

"아~~~~~~~~~~~~~!!!!!!!!!!!!!!!!아악!!!"

"쾅쾅쾅!!!!!!쾅쾅쾅!!!"

"띵-동,띵-동,띵-동"





"아~~~~~~~~~~~~~!!!!!!!!!!!!!!!!아악!!!"

"쾅쾅쾅!!!!!!쾅쾅쾅!!!"

"띵-동,띵-동,띵-동"





이러한 소음들 때문에 그만

"아 시끄러워!!적당히 좀 하라고!!"

라고 말해버렸다.

그랬더니 3층에서 무서운 속도로 아래로 내려오는 듯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나는 그 상황이 너무나 무서워 도망쳐버렸다.

뛰어서 내가 사는 단지까지 도망갔고, 통로를 돌고 안도감에 살짝 일어났는데....









그것이 내눈에 들어왔다....
















그여자가 입구에서 나오는 모습을....

그 모습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관절이 없는 듯한 흐물거리는 움직임...

손가락은 사람의 몇배나 되는 길이...

목은 120도정도 돌아가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웃고있었다..

너무 무서워 집으로 빨랑 들어가서, 현관 문을 잠그고, 이불 속에 들어가 떨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현관을 열러는 소리가 들렸다.










아 그 녀석이 왔다!!!!!

그렇게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귀를 막았다.

그랬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어왔다.

"어이 왜 문을 잠그고 있어~?"

남편의 목소리였다. 

"남편이 돌아왔다!!"

남편이 왔다는 사실에 너무 안도감을 느낀 나머지 현관까지 달려나갔다.

그런데 문을 열려는 찰나,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오늘은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날이라는 것을...

그리고 현관 구멍을 통해 밖을 보고, 놀란 나머지 급히 방으로 돌아와버렸다...

왜냐하면...............

밖에 있는 건 남편이 아니라 바로 그 여자..........

내가 현관문을 열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어이~나라고 문 빨리 열라니까~!"







시끄러워...시끄러워.....제발...

그대로 내가 기절을 했는지, 아니면 잠이 들어버렸는지..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어라?내가 언제...."

조마조마 하며 현관에 다가갔고, 구멍으로 밖을 봤지만 더 이상 아무도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폰이 울렸다.

이번엔 진짜 남편이었다.

현관문을 열고 남편에게 어제 일을 전부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이제부턴 빨리 돌아오겠다고 말해주었다.

어제 맞은편 단지 사람들에게 인터폰이 시끄럽게 울렸는지 물어봤지만, 인터폰 소리를 들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결국 나만 들은건가....

어제 그 여자의 정체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 만약 현관문을 열었더라면...................
출처 티스토리 - 노자비심의 번역공간
http://umpangee.tistory.com/m/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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