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차 도입하면서 日 종합상사 김성곤에게 250만 달러의 리베이트
‘김성곤은 배달책에 불과
박정희 혼자 독식했다’
박정희정권이 40여년전 일본 종합상사들로부터 서울지하철 객차를 구입하면서 25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건과 관련, 일본 측이 김성곤 전 공화당 재정위원장에게 전달한 수표와 김성곤의 외환은행 뉴욕지점계좌 내역, 입금전표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이 자금 중 최소 1백만 달러가 다시 일본으로 송금됐음을 입증하는 송금전표 등이 발견돼 박정권이 정권유지를 위해 일본 정계거물들에게 뇌물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종합상사들이 발행한 수표와 김성곤의 계좌내역 등 생생한 증거를 통해 서울지하철 객차구입 커미션의 이동경로를 밝힌다.
김형욱이 의혹제기 日 국회 조사로 드러나
박정희정권 때 대부분의 대규모사업은 정치자금이라는 명분하에 검은 돈이 개입됐다. 서울지하철처럼 대규모 국책사업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1977년 7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서울지하철 리베이트의혹을 제기했고, 일본 국회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면서 1977년 12월 그 큰 줄기가 드러났다.
▲ 1973년 5월 2일 미쓰이은행이 발행한 7만5천달러짜리 수표, 수취인이 SK KIM 김성곤으로 기재돼 있다.
▲ 1973년 5월 2일 외환은행 뉴욕지점 7만5천달러짜리 입금전표, 수취인이 SK KIM 김성곤으로 기재돼 있다.
▲ 1973년 5월 2일 도쿄은행이 발행한 7만5천달러짜리 수표, 수취인이 SK KIM 김성곤으로 기재돼 있다.
▲ 1973년 1월 30일자 외환은행 뉴욕지점의 마린미드랜드은행 디파짓슬립-25만달러짜리 수표 4매와 1651달러짜리 수표 1매를 입금한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