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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갑갑하다
게시물ID : sewol_38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존댓말프리더
추천 : 7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16 14:21:56
오늘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 먹다가 정말 윗사람이라 참은 말을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어 여기 써봅니다
 
내 자식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저 차가운 물 안에 있다는데
 
이성적으로 판단이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으며
 
그런 와중에 대통령이 오면 당연히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노력해 달라고 매달릴 수도 있는게 아니겠는가
 
직접 뛰어 들어 달라는것도 아니고 노력하겠단 약속을 해달란 가족들의 외침을
 
"'미개' 하게 대통령이 다 해결해 주길 원한다"고 말한게 어디가 잘 쓴 글이란 말인가?
 
고등학교 2학년 어린 애의 말이라고? 중학생 2학년도 그런 글은 안쓴다
 
하물며 같은 나이또래의 친구가 몇백명이 그런일을 당하는데 '어린 나이에 뭘 알겠냐' 라는 투로 덮어줄 일인가?
 
아 진짜 지나가는 나이많은 사람도 아니고
 
내 직장에 내 상사가 저딴말을 하는게 진짜 어처구니가 없다
 
조목조목 잘 쓴 글이라고?
 
진짜 어처구니가 없다
 
본인 자식 셋이나 키우면서 그런일 벌어지면 누구한테도 도움 안 청하고 가만히 앉아 기다릴건가?
 
와 진짜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밥으로 삼키느라 혼났다
 
내일도 아닌데 이렇게 화가 나는데
 
유가족들 입장에서 저런말 들으면 정말 눈 돌아 버릴거 같다
 
정말 슬프고 갑갑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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