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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게시물ID : phil_9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의소리
추천 : 2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8/02 23:16:25
나는 dvd방 알바를 하고 있다.
야간 20:30~7:30, 11시간 휴일없음. 월100을 받는다.
시급 3000원정도의 휴일없는 불법조건 알바를 왜 하겠냐고 궁금해 하겠지만 나는 내 시간이 많다는게 좋았다.
돈보다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영화도 볼 수 있고 책도 읽고 인터넷도 하며 근무시간이 내 시간이 되갈 때는 가끔 돈을 받는게 미안할 때도 있었다.
 
여기서 내가 만나는 사람의 종류는 2가지가 있다.
사장과 손님
 
사장은 한 부부인데 남자사장은 명의만 자기거지 실질적으로 하는건 없고 자부심만 굉장히 강하다. 자기가 없으면 dvd방이 안 돌아 갈줄 안다. 가끔 오는데 하는것도 없다. 자동문이 고장났는데 고치질 않아 실내의 에어컨은 선풍기 역할을 하고, 여자화장실 변기물을 내리면 남자화장실 변기물이 역류해서 다튀기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 알바 채용, 대리근무, dvd구입 등 대부분을 여자사장이 관리를 하고 내가 봤을때 남자사장의 입지는 dvd방 처음 만들때의 기본자금 대준것 빼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사장부부는 남자분의 영향으로 돈을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한다. 한마디로 돈에 눈이 멀었다. 돈은 쓰지 않으면서 돈은 벌려고 한다. 10년을 장사했다면서 한달 알바한 내게는 1년만 장사할듯이 관리하고 있다. 여름이라 덥다고 (그것도 태풍올때 덥다고) dvd를 비춰주는 실내등을 끄게한다. 실내등이 켜있어도 몇몇 손님들은 어두워 무서워하는데 내 생각으론 전기료아끼려는 심산으로 밖에 안보인다. 그리고 여자손님이 방에서 성희롱 당하고 dvd건물 입구에서 폭력사건이 났을 때도 사건의 진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가게 평판 떨어질까 덮으려고만 하고 문제를 dvd방 분위기나 환경에서 찾으려 하지않고 전적으로 피해자인 여자손님책임으로만 보고있다. CD를 구워 불법으로 판매하다 걸려서 대략 170개정도의 CD 회수만 당하고 저작권협회의 아량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을 때에도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과 형사처벌 면제의 감사는 뒷전이고 신고를 한 사람에 대한 보복과 다른데도 다 이렇게 장사한다면서 자기합리화만 하고 절대 잘못을 자신에서 찾질 않고 타인으로만 돌린다. 나는 신고자, 신고유발자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들은 사장의 자격이 있는가
 
손님은 세부류가 있다. 영화, 휴식, 섹스. 손님이 내는 요금은 1인당 기본 3500원에서 최대 7500원(야간+상영시간150분이상)까지 간다. 개인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알바 처음엔 손님들이 바닥에 가래를 뱉든 휴지통에 정액묻은 휴지를 가득 쌓아두든 콘돔을 버리든 기분은 더러웠어도 상관하지는 않았다. 나는 무엇보다도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자유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이들에게도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손님들 몇명을 받으며 선입관이 조금 흩트러졌다. 그들은 한마디로 '똥싼 뒤는 깨끗하게.' 외국인들이 영화를 보고 나간 방에서 내가 할일은 프로젝트 끄는일 밖에 없었다. 그들은 담요도 개어놓고 방석도 정리해놓고 심지어 휴지통이 있는데 쓰레기를 가지고 나가는 분들도 있었다. 어느 흑인 분들은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담요를 벽에 붙은 인테리어된 전등에 걸어놓기도 했다. 처음엔 웃음이 나왔지만 조금 생각해보니 존경심이 들었다. 더 웃긴 상황은 그들이 나간 뒤 그 방으로 들어간 한국손님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항의를 해왔다. 외국인 분들이 왔다가서 그런거라며 방향제를 뿌려줬지만 그들은 외국인의 향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악취로 오해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에 관한 내 생각은 일반화이다. 한국인들도 이런 분들이 간간히 있다.
그러면 누가 손님의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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