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기아빠와 아이랑 저녁거리를 사러 마트에 가려는데
가까운 거리에 갈 때 지갑째 들고 가기 뭐하니
그냥 결제할 카드만 가지고 가잖아요?
그런데 오늘따라 5살 아이가 평소엔
건드리지도 않던 제 지갑을 자꾸 챙기는 거에요.
잊어버리면 어쩌냐고 가볍게 타박했는데도 고집을 피우길래
억지로 지갑을 놓고 차를 끌고 마트로 갔죠.
물건 고르고 계산 딱 하려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가져간 유일한 카드가 마그네틱 손상으로 결제가 안되는 거 있죠;;
다행히 3만원 정도라 신랑이 현금으로 간신히 계산하고
박스에 챙겨서 가지고 나오려는데 아이가 카트를 갔다놓으며
씨익 웃는 모습이 저에겐 얼마나 소름이 돋던지;;
우연이긴 하겠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지갑에 집착하던
아이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혹시 저와 같은 소름돋는 상황 겪으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