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보다 맵다는 곳
지난날 어머니 할머니
그 시절의 시집살이를
말할 때 쓴 말이라는데
참으로 야릇하다는
그런 생각 드는 이유
똑같은 여인 끼리 생긴
그토록 참으로 맵게 했다던
그도 고귀한 집 규수로
시집온 역시 며느리
시집살이의 아픔을 겪은 여인이
제 며느리에게도 더욱 힘든
시집살이를 시켰단 말도
또 더러는 시어머니 보다
옆에서 웃으며 말리는 시누이
같은 여인인데 더 힘들게 했다는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
그런 일 전혀 없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도 더러는
그래서 여인네들의 세상을
남정네들 전혀 모르는 또는
알 수도 없는 세상이라는 말도
또 아무리 좋아도 시댁 어른들
참 착하고 성실한 며느리도
제 딸과는 같을 수 없다는
그런데 그렇게 귀한 제 딸도
시집에선 딸도 그렇고 그런
며느리라는 것을 잊은 듯
혼사 앞둔 모든 여인의
그 일 생각만 해도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며 걱정하는 혼사
사랑한다면
어떤 아픔도 시련도
모두 참을 수 있다며
서로 다독이면서 살자는
현명하고 반듯한 연인들
행여 불어올 예상 못 한
외풍은 서로 보듬어 안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현명하게 늘 같은 방향
목표도 지향점도 서로
의논하며 열심히 살자는
부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의 사랑
꽃이 피면 꽃피어서 웃고
바람 불면 바람 불어 좋고
어떤 비바람도 함께 하며
그렇게 알콩달콩 백년해로
하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각자의
생각 변해 더러 가슴 아린 경우도
그래도 사랑하는 부부들은
어떤 외풍도 굳게 잘 견디어
날마다 사랑 만들며 행복하게
백년해로하는 부부가 대부분
그래서 옛날 어른들 남긴 말씀
주변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엉뚱한 과한 욕심 부리지 말고
오직 두 사람의 행복만을 위해서
그렇게 마주 보며 즐기는 삶 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