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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주인을 잘못만난 버그만200, 그리고 질문
게시물ID : motorcycle_9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not
추천 : 2
조회수 : 287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9/14 14: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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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전에 버그만 200신차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저의 무지함이 만들어낸 작은 경험담을 적어볼까 합니다.
 
최초에 Q2로 입문하여 괜한 수동 욕심에 엑시브 250n을 거쳐 버그만으로 넘어온, 큰 cc변화가 없는 라이딩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처음 Q2를 탈땐 오토바이가 처음이기도 하고 태생이 겁쟁이다보니 바이크보단 안전장비에 눈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그 중요한 길들이기 없이 바이크 본체가 아닌곳으로 자꾸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자잘한 고장이나 정비에 돈을 자꾸 쓰게 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엑시브 인수했을 때에도 아는 지인의, '요즘 나오는 오토바이는 겁나 좋아서 길들이기 안해도 돼!'라는 말 한마디를 위로삼아
 
길들이기 없이 타기도 했죠.
 
문제는 버그만입니다..
 
앞에 그런 실수들이 아쉬워서 인수하자마자 메뉴얼을 꼼꼼히 읽고 드디어 길들이기라는 것을 해보자! 하는 마음에 천천히 조심조심 120Km를 타던 바로 어제..
 
길 한가운데서 버그만이 사ㅋ망ㅋ 하셨습니다 ㅠㅠ
 
스로틀을 주욱 땡기면 기분좋게 올라가던 RPM이 3천에서 찐빠..2초뒤 다시 RPM회복해서 툭툭 치고 나가더니
 
뭔가 평소와는 다른 타는 냄새와 함께 시동 꺼짐..
 
주행중에 이런 상황을 겪으니 저승사자를 텐덤한 기분이었습니다.
 
침착하게 비상등을 켜고 인도쪽으로 주차한 후 찬찬히 시동을 걸어봤습니다. 당장 시동은 걸리길래 일시적인가? 하고 다시 주행을 하려 했으나
 
아이들링시 RPM 1900은 유지가 되시만 스로틀을 땡기면 여지없이 힘없이 꺼지는 시동 ㅠㅠ
 
밤 9시가 넘은 늦은시간에 급한맘에 버그만을 구입했던 ㅂㅇㅋㅅㅇ로 전화를 해서 마감 중이시던 사장님을 급히 호출 했습니다.
 
도착하신 사장님은 배터리나 기타 배선을 모두 살펴봐도 문제는 없다하시고,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저의 길들이기 과정을 들으시더니..
 
버그만 시동을 걸어 한바퀴 돌아본다고 하십니다.
 
20분쯤 신나게 굴리다 오신 사장님 말씀이,
 
길들이기를 하는건 중요한 습관이나, 너무 조심스럽게 다루다보니 불완전연소가 이뤄졌고 플러그가 젖었다고 하십니다. (플러그가 젖는다? 저는 이말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ㅡ,ㅡㅋㅋ)
 
그리고 다시 20분쯤 더 돌아보시고오니 거짓말같이 그만이가 환ㅋ생ㅋ하셨습니다.
 
이런 구조에 무지한지라 일단 괜찮다는 말에 오늘은 우선 다시 가져가서 타보겠다하고, 고생하신 사장님 음료 대접 해드리고 추석연휴 전날 늦은 시간에 나와주심에 감사함과 죄송한마음으로 인사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20분쯤의 주행동안 아무런 문제없어보이는 버그만을 세워두고 잠들었습니다..ㅋㅋ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토바이를 탈줄만 알았지 이런 고장에 대해 너무 무지하여 부끄럽네요.
 
잠들며 내린 결론은 버그만은 착했다..내가 나쁘다 입니다 ㅠㅠ
 
이런 증상을 겪고 별도 정비없이 계속 타도 되는걸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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