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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자]와 [문재인 반대자] 사이의 갈등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946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글이8
추천 : 1/4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6 12:54:34

 [문재인 지지자]와 [문재인 반대자] 사이의 갈등에 대하여...


얼마 전에 어떤 기사에 이 한 쌍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성주에 대한 규탄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성주가 홍준표를 찍었으면서 어떻게 청와대로 올라가 문재인 규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나름대로는 그 선동적 기사가 민주-진보진영을 쪼개놓기 위한 고도의 책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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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두 가지 독립적인 사건을 엮는 그 발상 자체가 완벽한 [일반화의 오류]다. 성주에서 홍준표를 찍은 시민이 56%인 것은 맞지만,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주민 대부분은 (지극히 당연히) 홍준표를 찍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시민들이 청와대 올라간다는 입장에 대해 비난을 퍼부은 분들은 큰 실수를 한 것이고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 해야 한다.(비록 언론에 속았다고 해도 말이다.)

물론 성주주민을 비판 했던 분들 중에는 ‘홍준표를 찍지 않았을 지라도 자기 지역 단속도 못하는 사람들(홍준표 지지율이 높게 나온 지역 사람들)이 무슨 염치로 청와대에 올라간다는 말인가!’라고 투덜대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한심한 얘기다. 그럴라 치면 이재명 시장의 형이 박사모니까 이재명을 규탄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런 주장은 지역적 연좌제를 실행해야 한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홍준표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사드 반대 목소리를 외치는 분들이야말로 일반인들처럼 한가하고 위험부담 없이 사드반대를 외치는 이들보다 사회를 위해 훨씬 유익한 것이다. 자. 이제 알았다면 ‘청와대 상경 한다’는 성주 주민들에게 무턱대고 비난을 퍼부었던 분들은 스스로의 과오에 대해서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이 그런 생각을 했었던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왜냐하면 ‘자유당’, ‘홍준표’ 빨간 것들만 보면 혈압이 오르고 여태껏 9년간 짓밟혔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냉정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 사안을 판단하지 못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여 언 듯 ‘청와대 상경한다’는 성주 주민들이 ‘홍준표 지지자인’ 것으로 곡해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실로 그런 이들이 많은 듯 하다.) 하여 '홍준표 지지하는 주제에 어디서 문재인에게 화풀이 하려고 하냐'고 발끈 해 했던 것이다. 하여간 그렇더라도 그분들은 뒤늦게라도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할 터이다.
자. 그런데 이렇게 청와대로 올라가겠다는 성주 주민을 비난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문재인 지지자’들이었던 듯 하다. 여기에 [문재인지지 세력]과 [(민주-진보진영 내의) 반 문재인 세력]과의 쓸데없는 갈등이 폭발한 듯 하다.

왜냐하면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을 지지했던 분들이 ‘언 듯’ 볼 때는, 문재인 지지자들이 성주주민을 저렇게 비난한 사건이 ‘문빠들이 문재인을 두둔하기 위해서 애꿋은 성주주민을 짓밟는 행위’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지지자들이 저런 황당한 도식을 만들어서 성주 주민들을 비난 했던 것은 사실은 자유당과 홍준표에 대한 증오감으로 인한 섣부른 분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평소 문재인에 반감이 가지고 있었던 이재명, 심상정, 김선동 지지자들이 볼 때는 그 사건이 문빠들이 문재인을 무턱대고 두둔하기 위한 그런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문재인을 싫어하는 분들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렇게 성주주민을 비난한 ‘문재인 지지자’는 다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문재인 지지자들은 여전히 성주주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극 소수 무턱대고 문재인 맹목적으로 두둔하기 위해서 그런 주장을 한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자들은 척결해야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일단 문재인 지지자들에 의해 저런 주장이 나오자 평소에 문재인과 문재인 지지자에게 불만이 있던 이들은 이를 ‘문재인 지지자들 일반’의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에 그치지 않고 ‘문재인도 똑같은 적폐다’라는 도식으로 까지 연결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역시 [일반화의 오류]이다.
이렇다보니 성주주민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문재인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자신들까지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것에 대해 분노스러운 것이고 ‘문재인을 비난하는 이들’에 대해 반발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들 [일반화의 오류]를 난발하면서 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를 연발하는 모양세다. 조금만 앞뒤를 살피면 안 생겨도 될 갈등인데, 서로들 감정의 골이 상해 있는 지라 한발 물러서 보지 못하니 계속 이런 문제가 발생되는 듯 하다.

하여 나는 우선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서 성주 주빈들을 비난 하셨던 분들이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지금 이 문제는 예상 외로 문재인을 비판하는 분들 사이에서 ‘문재인 타도 빌미’로 회자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빌미를 우선 던진 분들이 사과를 해야한다고 여긴다.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면 그 정도 명백한 잘 못은 사과함으로 문재인이 발목 걸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잘 못도 인정을 못하는 이들은 상종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

‘진영논리’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한번 이 논리에 빠지면 모든 것이 양분화 되어 보이고 그 극단성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실은 ‘내 편과 내편이 아닌 편’ 이 양 극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이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그 사이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읽어내지 못하고 [일반화의 오류] [진영논리]에 빠질 때 우리는 끝간데 없이 ‘니가 잘 났네. 내가 잘났네’의 싸움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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