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문자폭탄에 대한 김어준의 생각

문자폭탄이란 단어부터가 굉장히 부정적인

늬앙스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건 문자를 받는 정치인

시각에서 본겁니다.

정치인 입장에선 막 쏟아지니깐

그런데 보내는 유권자들 입장에서 이 현상을 보면

자 우리모두같이 문자폭탄을 보내요~ 하고

텔레파시를 보낸다음에 일시에 문자를 보내는게

아니예요

이 문자는 그러니까 폭탄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행동을 한거예요

그런데도 이렇게 많이 문자가 가는건 그 정치인의

언행을 보고 같은 감정을 느낀 유권자들이 많다.

그걸 입증하는겁니다

그러니 문자폭탄이라 부르면 안되는거예요

이건 그냥 그 정치인이 문자를 많이 받았네

라는 관점에서 결과치만 보는거구요.

거꾸로 봐야되는거죠. 유권자들이 서로 맞추지도

않았는데 특정행동에 대해문제가 있다고 느낀

유권자들이 그렇게나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건 정치인 시각에서 폭탄이라 할게 아니고

그 정치인이 도대체 무슨 정치적행위를 했길래

그렇게 많은 유권자들이 동시에 반응한거지?

이렇게 봐야되는거죠.

그렇게 보면 유권자 입장에선 문자로 항의를

하는거거든요

문자로 지적을 하는거고 그럼 문제가 없는거예요

용어만 바뀌어도

정치인이 아닌 저도 방송후에 수백통씩 문자가

쌓입니다.욕설도 오고 방송국으로도 전화오고

게스트가 맘에 안들면

수백통씩 전화도 오고해요. 어떤날은 거의 전체가

비난이예요. 그중엔 욕설도 당연히 있고

그렇다고 제가 우는 소리 합니까?

아니 우는 소리 한다고 누가 정말 잘울었다고

해줍니까?

바보소리만 듣지

청취자반응조차 수용하지 못한단 소리듣지

정치인만 왜 우는소리를 들어주는거죠?

이건 정치인 한사람한사람이 헌법기관이예요

대의기관이고

이건 유권자가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거예요

이건 문제라고

거기다 왜 우는 소리를 합니까?

이전에 그런일이 없었던것은 과거엔 정치인에게

그런문자보낸다는게 두려웠거든요. 막연히

막 대단한거같고 감히 국회의원에게...

이제 더이상 벼슬이 아니고 세금 받는

공무원이니까 내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는거예요

이게 이전에는 이런적이 없다고 정치인입장에서

폭탄이라고 바라보면 안되는거예요

정치인은 언제나 유권자들에게 이렇게 평가와

감시의 대상이 되야되는겁니다.

그걸 감수해야할 의무가 있는거고 안그럼

정치인하면 안되는거예요 이젠

유권자의 행동양식이나 의식이 계속 변하는데

정치인이 여기에 적응을 못하면 안되는거죠

적응을 해야지

아니 옛날처럼 보내지 마세요~

이런거거든요

김은지: 시간이 너무 늦다거나 내용이 협박성 에
대해서 호소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그런 문자도 물론 있겠죠.저희도 욕문자 많아요.

근데 그건 유권자가 익명으로 하는게 아니라

자기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고 보내는거예요.

휴대폰으로 겨우 문자 보내는데

휴대폰을 면상에 던졌다 그러면 모르겠어요

수백명이...

이거무슨 화염뼝 던지지 말라는 식으로 가르칠게

아니라 정치인이 배워야 되는거예요.유권자의

새로운 행동양식을

그럼 휴대폰을 문자용으로 하나더 두세요.

하여튼 이 현상을 바라보는 언론의 태도도

맘에 안들고 문자폭탄이라 부르는 용어도 맘에

안들고

받는 사람 중심으로 정치인 입장에서만 용어를

정한거예요.보내는 사람은 다 개별적으로

보내는 겁니다. 하나하나

저는 자꾸 보내지말라고 가르치려드는게 맘에

안들어요. 왜 자제를 해야해요?

오늘 뉴스공장에서의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