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 "우리는 회사를 '대한여고'라 불렀다
기사 일부,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가 직원을 '종 부리듯이 한다'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밖에서 들으면 황당하다 싶은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같은 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다들 입을 여는 것에 극도로 조심스러워했다. 회사가 직원의 카카오톡 같은 휴대전화 메시지나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기 때문에 언론과 접촉하기가 두렵다는 뜻을 여러 승무원이 내비쳤다.
한 승무원은 '지금까지 언론과 인터뷰한 승무원이 많았지만 회사가 다 잡아내 징계를 했다. 기사에 얼핏 언급된, 언제 입사했고 어디를 비행했다는 식의 정보를 가지고 끝까지 잡아내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무원도 '검열을 많이 한다.
회사가 언제든지 카톡을 확인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우리끼리 대화한 다음에는 모두 방을 나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은 팀제로 움직이기 때문에 혹시나 그 팀을 이끄는 사무장이 보자고 했을 순 있으나, 회사에서 공식적인 지침을 내린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