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릴때 있었던 기묘한 일 (안무서움)
게시물ID : panic_94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탐정쟁이코난
추천 : 11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08 15:54:05
옛날에 초등학생때 일이에요.

재개발 전 공덕동에 살았었는데,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있지만 그때만해도 주택단지였어요. 

지금은 성인이 되어 집의 정확한 모습이 가물가물 하지만 우리집은 검은색 대문 2층이었고, 옆집 대문은 연녹색 이었던것이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이 집에서의 기억은 지금은 단편적으로 몇몇개만 기억이 나지만(앞집에서 키우던 사루비아 꿀따먹는다며 다 빨아먹은 일, 메이플스토리 대왕 딱지로 애들 딱지 휩쓸었던 일…같은거)

정말 정말 선명하게 기억 나는 일이 하나 있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됬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이상해졌어요.
처음에는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나셨는데 그때만 해도 이사준비로 피곤하셔서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런일이 점점 더 심해지고, 급기야 TV를 보다가도, 식사중에도 갑자기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셨어요. 어린나이지만 그때마다 엄마가 엄마가 아닌것 같아서 동생데리고 방에 숨었어요. 

그러다가 (이 기억이 제일 선명해요) 어느날은 이른아침 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화장실로 막 뛰어갔어요. 

저는 원래 귀가밝아서 누가 옆에서 부스럭대면 자다가도 금방 깨어났는데 이때는 너무 이른 아침이었고, 아빠도 동생도 다 자고있었어요. (어릴때는 안방에서 다같이 잤었어요.)

그런데 화장실에서 엄마가 막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어요. 울면서 비명을 막 지르시는데 그 소리에 아빠가 잠에서 깨서 화장실 문을 두드리면서 괜찮냐고 막 소리를 치셨어요.

그리고 화장실 문이 열리고 엄마가 허공을 가리키면서 저 여자가 화장실까지 따라왔다고, 저 여자 좀 쫓아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어요.

알고보니 이사오고 난 후부터 어떤 여자가 자신을 막 따라오고 있었대요. 

따라다니면서 자기가 이 집 주인인데 누구냐고, 나가라고 그랬대요. 

그때 이후로 외할머니가 절에서 천으로 된 부적을 받아오셨는데 한동안 저도 가지고 다녔어요. 지금은 이사와서 어디있는지 모르지만요.

그것 때문인지 모르지만 엄마는 멀쩡해지셨고, 지금도 그때 얘기 꺼내는거 싫어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