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좀 있으면 어때? 내가 가진 땅이 얼마 안되지만 그거라도 조금 오르면 그게 바로 나의 이익이지." 하면서 한나라당 찍는 기성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아 우리나라는 이런 기성세대가 문제야" 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오늘 롯데마트 치킨 기사를 읽고 많이 마음이 아팠는데....오유 들어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의 오유인들이 치킨집들 쌤통이다. 라고 좋아하더군요. 처음에는 이거 뭐야? 하면서 정말 화났습니다. 다른 사이트면 몰라도 오유인들이 어쩌면 이렇게 모를수도 있나...
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해서 파는 업종은 단순 물류, 유통업이 아니라 굉장히 노동 집약적인 직종입니다. 재료비가 얼마 안한다고 하지만 가게세, 대출받은 이자, 주방, 배달 직원 월급에 세금, 자기 노동력까지 들어가니까 치킨 한마리 결코 비싸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이거 폭리라고 하시는 분은 여러 직종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입니다. 단순 유통 소매업도 대부분 30% 이상의 이익은 먹습니다. 그런 직종에도 세금이 포함이 되니 마진 30% 안넘으면 소매업으로서 지속될수 없습니다. 하물며 노동이 많이 들어가는 직종이 거기에 비해 적은 이윤을 올린다면 안되죠.
그리고 만약 치킨집이 크게 폭리를 취한다고 칩시다. 주위에 치킨집 해서 크게 한몫 잡은분 보신적 있습니까? 치킨집 그렇게 돈 많이 벌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알지 못하는 - 조그마한 치킨집으로 남부럽지 않게 넉넉하게 사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킨집 사장님의 경우...회사에서 명예퇴직 하시거나 밑바닥부터 푼돈 차근차근 모아서 대출 어느정도 받고 가게내서 사업하시는 분들입니다. 절대로 부르조아들 아닙니다.
이마트에서 피자 팔때 소비자들 좋아했지만 피자집 사장님들 울었습니다. 롯데마트에서 치킨 파니까 치킨집 사장님들 우는데 여러분들 좋아하시죠? 다음 타겟은 뭘까요? 바로 당신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내알바아님 하면서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오유인들의 행태가 제일 위에 언급한 땅값 오른다고 좋아하는 기성세대들과 다를바가 있습니까? 지금 이 사건은 대형마트의 소형소매점 진출과 함께 서민 중산층의 경제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큰 사건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치킨 피자의 주 소비층이라 당장의 이익에 민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글은 여러 오유인들을 비난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원래는 그냥 얌전하게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지네요. 죄송합니다. 우리들은 내알바아님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