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gomin_94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m 추천 : 1 조회수 : 7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1/11 02:15:19
제목 그대로. 장학금 꼬박꼬박 오백 가까이 내면서 학교 다니는 내가 너무 한심해. 2학년까지는 아무생각없이 다니다가 이제 3학년 2학기 스펙 쌓는답시고, 어학원 토익수업 스터디 제2외국어 봉사활동 하니까 알바할 시간도 없어 생활비도 받고있어. 한달 30만원받아 쓰는 대학생 봤어. 욕 많이 먹더라. 물론 걔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아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었어.. 나도 더이상 손벌리기 싫어서 적금도 깨가면서 버텨보려했는데 사실 진짜 힘들다.. 진짜 돈이라는게 물과 같아서 손에 쥐면 쥘수록 다 말라서 없어지는것 같아.
다른 애들처럼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 보고싶은거 다 포기하는것보다 괴로운건, 나름대로 발버둥 치는데 사람들이 등록금 꼬박꼬박 내면서 알바도 못하는 바보라고 몰아갈 때다. 근데 변명을 하자면, 진짜 잠자는 시간도 쪼개가면서 다니고있는데.. 없는 시간 만들어서 알바하라면 할순 있겠지만 과공부할 시간이 없어져. 그나마 학점이라도 유지해야지. 그렇다고 장학금 탈 학점은 안되고........
반드시 다음학기엔 진짜 무슨수를 쓰더라도, 근로를 맡을꺼고. 이번달만 지나면 뭘 하나 줄이든 해서..주말 알바라도 시작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