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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입양갔던 봉구가.. 또 다시 파양당했네요...이젠 어찌 해야할지..
게시물ID : animal_94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찹찹로미
추천 : 25
조회수 : 1274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4/07/07 19:38:05
얼마 전에 봉구라는 유기견 주인 찾아주려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한 번 버려지고, 또 한 번 파양되고, 새로 나타난 입양자가 잃어버리고,

봉구를 찾아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 했는데.. 또 다시 파양됐네요.

봉구 좋은 주인 찾아주려고 오유에서 그 난리를 치며..

이제 정말 사랑받고 살 수 있겠구나 싶어 보냈던 봉구.



어제 문자가 왔네요.

어머님께서 개 알레르기 때문에 보내라고 하셨다고..

그런 느낌 아시나요?

가슴이 미어져오고 두근거리고 한숨 내쉴 때 쓰라린.

뭐라 답장하기도 정말.. 힘이 빠져서..



두번 버림받은 아이니까 상처까지 보듬어주겠다며 데려갔으면서..

정말 사랑해줄거라고 끝까지 책임질거라고 그랬으면서.

약속했으면서

정말 어떻게 이럴 수 있는건지..

개 알레르기.. 그래..사실이라면 함께 살기 힘들긴 하겠지만..

그렇다면 이게 정말 봉구의 운명인지.

봉구의 생에는 좋은 반려인은 없는것인지..

커뮤니티에서 좋은 주인 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이제 두려움이 되었고

다시금 기대를 걸고 입양글 올리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왈칵 눈물이 나네요.



믹스견? 좁은 집에서는 약간 부담스러운 크기? 발정기.. 개 특유의 체취.

약간의 분리 불안증. 영역표시.. 또 뭘까? 봉구의 단점. 한번 버려지고 두번이나 파양당한 이유.

도대체 뭐지.. 정이 안가나?


뭘까요.


차마 미안해서 봉구 입양글 못쓰겠어요.

봉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왜 하필 내 눈에 띄여서 이런 고생을..

그냥 길 위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둘것을 그랬나..

왜 우리집 앞에 있었던거지.

왜 그시간에 불쌍한 표정으로 왜 그자리에.



휴..

너무 이른시간에 감정이 복받쳤네요.;;

입양글 올리기 전에 식구들에게 다시 얘기해보려 합니다.

이미 몇 번이나 안된다며 마찰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얘기해 보려구요.

그게 정 안된다면 주변사람들 중 알아보려합니다.

그것도 안돼서 다시 여러 커뮤니티에 글을 쓸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좋은 주인 만나면.. 게시글 올려서 파양했던 사람들한테 보란듯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하...정말 여러가지로 지치고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로.

이제야 주인생겼다 생각하고 자기 집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봉구 생각하니

참...사람들은 정말..


보고싶네요. 봉구.



15.jpg


봉구야 미안해.

누나가 힘낼게.

널 위해 싸워보고, 그래도 안되면 꼭.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줄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강아지로 꼭. 만들어줄게 봉구야.

그 집에서 맛있는거 먹고 응가도 하고 너집처럼 당당하게 지내고있어.

쫌만 기달려 봉구야.

누나가 많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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