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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하철에서...
게시물ID : freeboard_41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물장어
추천 : 2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4/02 22:31:44
엄연히 노약자석이라고 써붙여져 있는 의자에

떡하니 노약자랍시고 앉은 건지, 장애인인건지, 앞에있는 노인분들은

보이지도 않는지 쉴세없이 다리를 흔들면서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인지 

뭔지의 박자에 맞춰서 몸을 흔들고 있는

기껏해야 2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건지도 모르겠는

그 놈을 보다가,

아직 유치원도 들어가지 않은 듯한 어린 여자아이와 그 엄마가 손잡이를 잡고 자기 앞에

서니, 너무도 당연하게 자리를 양보하는 기껏해야 2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는 것 같은 그 사람과, 그 옆에 자신이 먹던 막대 사탕을 계속

쳐다보는 그 꼬마 아이를 향해 웃음 지으며 가방에서 새 막대사탕을 건네주던

기껏해야 2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친철한 그 사람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혼란스럽고 너무도 당연하듯이 벌어지는 이 두가지 현상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뭔가 어디서 부턴가 많이 뒤틀리고 어긋난 것인가.

대체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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