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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 관람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sisa_947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뀰느님
추천 : 9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27 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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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제 심야에 노무현입니다 보고 왔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심야에 그것도 혼자 관람을 하고 왔어요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을 보여주는 내용일 것 같아
20대 중반 여자인 제 주변인들에게 선뜻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혼자 봤드랬지요
(주변 친구들은 노무현 하면 성품 좋은 대통령 정도만 알고 정치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잘 몰라서요)
 
줄거리는 포털사이트에서 나오듯 정치계의 풍운아 노무현이 '꼴찌'에서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감상 전에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남긴 한국 정치사에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정치인 노무현의 삶 안에 들어있던 '인간 노무현'의 모습을 잘 꺼내어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의 기적같은 정치계 스토리, 그 속에서 그가 가졌던 인간적인 감정을 보아달라고 하는 듯 했어요.
그의 강직함, 정직함, 따뜻함... 반대로 외로움, 분노, 열등감 등등...
노대통령님의 최측근이었던 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나 영상에서의 그분의 언행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얼마나 강했는지 또 반대로 얼마나 외로웠는지, 기대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톡히 당시 노사모 분들이 얼마나 그분께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고 정말이지 감사했습니다
 
마음이 먹먹하고 죄송해질 것 같아 관람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같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도 많아요.
다만 저는 울보라서 계속 휴지 뽑고 또 뽑아 쓰고 그랬네요 ㅠㅠ
영화 말미에 페이드 아웃으로 천천히 영상이 끝날 때에는 어떻게든 어두워지는 걸 막아보고 싶은 간절함도 들었지요
저는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두 번 더 보려고요
생각보다 내용이 많이 무겁지 않고 짜릿하고 재미있고 즐겁고, (당연하지만) 한편으로 죄송합니다.
여하튼 관람을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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