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안에는 오랬동안 밖에 나가지 않은 듯한 한 남자가
무심히 창문을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남자의 깍이지 않은 수염과, 진한 다크서클 그리고 초조한 안색은
그 남자의 오래된 바깥과의 단절을 표현하고 있었다.
'삐삐삐삐' 갑자기 울린 전화음에
남자의 얼굴에는 갑작스런 환희가 띄었으나 곧 그 표정은
현실로 돌아온듯 절망과 공포로 바뀌고 만다.
'삐삐삐삐' 전화음은 계속 울리고 수화기로 가까이 가려던
남자는 이내 귀를 막아버리고 만다.
한참동안 귀를 막던 남자는 전화음이 들리지
않자 결심한듯 자살한다.
남자는 그렇게 자살속에서 평안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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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t1. Science fiction 입니다.
hint2. 전화음은 핸드폰이아니며 누구에게 전화가 오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