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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야신지(野神志)
게시물ID : baseball_94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팀린스컴
추천 : 6
조회수 : 7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8 21:34:37

야신 재위 1년 5월 17영웅국의 염경업은 유한준을 이끌고 한밭벌로 짓쳐 들어왔다이미 전날 송은범과 배영수가 연거푸 패하며 쫓겨나자 비록 적장이지만 타격 1위인 유한준에 대하여 새삼스런 감탄이 생겼다유한준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석에 뛰어나오자 야신 뒤에 있던 안영명이 얼른 마운드를 박차고 나가 유한준을 맞았다하지만 안영명은 맹장이라 해도 이번주에 3번이나 등판하여 지쳤기에 유한준의 기세를 당해 낼 수 없었다. 6합 정도 볼을 주고 받았을까견디지 못한 안영명이 안타를 내주고 뒤이어 나온 타자들에게 폭투와 희생타로 점수를 내주기 시작했다.

 

야신 편에서 다시 이동걸이 달려 나갔으나 유한준을 당해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이동걸은 유한준에게 채 4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마운드에서 강판당하였다. 3회초 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두 투수가 강판당하고 6점이나 내주는 걸 본 조국이라 기세가 아니 꺾일레야 아니 꺽일 수가 없었다변변히 맞서 보지도 못하고 쫓기니 싸움은 야신의 대패였다.

 

유한준스나이더윤석민은 똑바로 덕아웃을 짓밟으며 야신을 사로잡으려 했다정신없이 달아나는 야신의 귀에 문득 영웅국 타자들의 외침소리가 들렸다. “김기현김기현 옆에 있는 자가 야신이다김기현 옆에 있는 자를 잡아라!” 야신은 놀랐다얼른 김기현을 강판시키고 사이버 투수였던 구본범을 등판시켰다그 일을 유한준에게 알리자 유한준이 영을 바꾸었다. “사이버 투수 구본범을 등판시킨 자가 야신이다구본범 옆에 있는 놈을 잡아라!”

 

사이버 투수라 얼굴을 잘 모를 것이라 여겼던 야신은 더욱 놀랐다야신이 한창 달아나고 있는데 문득 등뒤로 유한준이 쫓아왔다혼자 달아나는 야신을 알아본 유한준이 태산이 무너질 듯한 소리를 내질렀다. “야신은 달아나지 말라!”

 

한참을 야신을 뒤쫓는데 문득 마운드에서 한 투수가 뛰쳐나오며 소리쳤다. “우리 주인을 다치지 말라!정대훈이 여기 있다.!” 그러면서 공을 휘둘러 유한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야신은 그 틈을 타 달아나고 정대훈과 유한준 간에 한바탕 싸움이 어우러졌다유한준을 2루수 플라이로 잡으며 2이닝을 넘도록 버텼으나 1.2이닝을 버티며 7회초에 이르자 차차 공을 던지는 법이 어지러워졌다그때 박정진이 그곳에 나타났다박정진이 유한준을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자 안 되겠다 여긴 유한준은 그제서야 말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 번 뜨거운 맛을 본 뒤에 간신히 군마를 수습한 야신은 그 날부터 굳게 야금야금 점수를 내며 지키기 시작했다그렇지만 여전히 전투에서 지고 있자 여러 장수들은 불안해 있었다. “그대들은 모두 내가 영웅국을 깨뜨릴 만한 꾀를 내지 못하는 걸 속으로 비웃고 있으리라그렇다면 그대들에게는 무슨 좋은 수가 있는가?” 그러자 이용규가 기다렸다는 듯 나섰다.

 

지금 영웅국은 점수를 지키고자 수비진을 강화하여 압박해오고 있습니다따라서 틀림없이 허를 찔러 유격수 방면으로 강한 번트 타구를 날린다면 적은 3루수와 유격수가 서로 호응할 길이 없어 반드시 형세가 몹시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바로 야신의 속셈 그대로였다. “그대의 말이 바로 내 뜻과 같네!” 야신은 그렇게 이용규를 추켜세운 뒤이어서 영을 내렸다. “그대는 김경언과 함께 날랜 배트를 가지고 급히 영웅국을 급습하도록 하라이용규가 번트로 안타를 쳐내면 9회말에 김경언은 군사를 매복하였다가 홈런으로 적을 치도록 해야 한다.” 영을 받은 이용규는 김경언과 함께 타석에 나섰다.

 

야신의 그같은 움직임은 유한준의 귀에도 오래잖아 들어갔다이에 영웅국은 모든 타자들을 이끌고 야신이 이끈 본진으로 짓쳐 들어갔다그러자 투수 하나가 덕아웃으로 뛰어오르더니 야신에게 소리쳤다. “적이 가까이 이르렀습니다야신께서는 부디 달아나십시오.!” 야신이 퍼뜩 정신을 차려 보니 그 투수는 권혁이었다권혁은 스스로 한손으로는 방망이를 휘두르며 다른 한손으로는 공을 던지며 야신을 지켰다이미 나머지 투수들은 강판되고 불펜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가운데서 무서운 위세를 떨쳐 보이는 것은 오직 권혁 하나였다.

 

이때 야신의 군중에는 강경학이라는 사람이 있었다타석에서 3안타를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가 영웅국이 매우 급하게 야신을 쫓는걸 보고 진채 안에 있는 타자들이란 타자들은 모두 루상으로 내몰았다정근우,최진행,권용관이 루상에 가득 채우자 강경학이 선구안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자 6점이라는 점수차를 뒤집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였다야신이 승리할수 있었던 것은 권혁의 용맹뿐만 아니라 강경학의 기지 덕분이기도 했다.

 

야신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 팀은 투수들에게도 특타를 해야 하지 않나 시포요.~”

[출처] 야신지(野神志) 13화 : 재위1년 5권 17장|작성자 야관중

출처 http://blog.naver.com/baekjelove1/2203624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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