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옮겨그리고 있던 그림을 다른 사람이 보더니 감탄했다. 왜 감탄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했더니 그 사람은 잠시 말을 잃었다. 나도 부끄러웠다. 그 사람이 남탄할 만한 그림 실력에 한참 못미쳤기 때문이다.
2. 오늘 그림의 주제는 화장이었다. 얼마 전에 화장을 해볼 요량으로 샀던 것들을 떠올리며 그림에 색칠했다. 그런데 그림이 흉해서 색칠했던 것들을 옅게 만들었다. 그래도 흉하다. 내가 화장을 잘 못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3. 예쁘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화장품도 사고 렌즈도 사고 옷도 많니 샀지만, 큰 변화는 없다. 매일 아침에 출근한다는 명목으로 샤워 후 편한 옷만 입고 집을 나서기 때문이다. 예뻐지려면 멋에 신경쓰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퇴근 후 집에서 하는 일은 핸드폰 게임하기와 아프리카 방송 보기.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인데, 딱히 떠오르는 방법이 없으므로 나중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4. 현재 집은 좁고 소음이 심하다. 좁은 것은 해소해보려고 방 안의 침대나 책상을 치우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는 수밖에 없다. 벗어나려면 더 비싼 방을 얻어야 한다. 더 비싼 방을 사야 할까, 빌려야 할까?
5. 매일 그림 한 장 그리기와 짦은 글쓰기가 꼭 해야 할 일의 전부라면 내 삶은 점점 심심해질 것 같다. 할 일을 더 늘려야 한다. 알바 중 쉬는 시간을 활용하려고 책을 가져왔는데 읽다보면 금방 흥미가 떨어진다.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