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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94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4
조회수 : 20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11/07 00:21:07
은행나무 고서古書
곽종희
오백 년 얽힌 설화 눈으로 읽는 내내
담장 밑 수북 쌓인 편년체 은행잎들
잰걸음 길손을 맞아 고서 정리 바쁘다
책장을 뒤적이다 각주를 다는 바람
쓰다만 행간 위로 무딘 붓끝 세울 때에
보름달 길을 터준다
둥근 등 환히 밝혀
백 년도 못 살면서 아등바등 사는 사이
점자로도 읽지 못해 잠시 접은 우화羽化의 꿈
어둠 속
질라래비훨훨
노랑나비 날고 있다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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