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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분홍쟈켓이 싫다고 했다.
게시물ID : gomin_1325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MMMMI
추천 : 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19 22:06:04

내가 외투 중에 제일 아끼는 분홍쟈켓.
어느 봄날 이 후 무난한 날씨에는 이것만 입었다.

그러던 가을 어느 날, 너는 그랬다.
"그 옷 너무 펄럭거리고 부해보여서 별로야."

그래도 나는 고집스레 이것만 입었다.
내가 제일 아끼는 거니까.
데이트 할 때마다 너는 못마땅해보였다.



날씨가 추워지고 나는 이제 노란잠바를 입는다.
너와 처음 만난 겨울에 입었었던 노란잠바.

첫눈에 반했다던 고백멘트가 선연하다.
노란잠바를 입었지만 예뻐해 줄 이는 없다.



어느 봄, 어느 유원지를 울렸던 너의 목소리.
"누나가 오늘 여기서 본 어느 여자보다 예뻐."

1일을 기념하는 그날의 사진.
새 옷인 듯 수줍게 빛나는 내 분홍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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