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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사람의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
게시물ID : readers_9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미..
추천 : 5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0/23 12:51:18
얼마전 독서모임이 끝이났다. 긴 여정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나름 많이 읽는 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씁쓸한건..........내 기준에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을 모으면 대부분 소설이나 문학작품이 많다. 

그나마 내가 철학이나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버블경제학이나 철학 카페 이런걸 보지 대부분 문학을 선호하는 추세였다. 

그런데 막상 나이가 들고 독서모임에 나갔는데 다들 자기계발서만 들고있더라. 

난 슬프다. 

내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는 마시멜로이야기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시크릿정도? 20살에 해야할 100가지 뭐 이런 책들...........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조건 이런것들...........

누군가가 정해놓은 틀에서 그 틀에 자신을 빗대어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라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 틀이란 기성세개가 만들어 놓은 틀일텐데....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한다. '대학생때 많이 놀아야 해. 나는 그때 못 논게 제일 후회가 돼.'

나는 고딩때 단 한번도 야자를 뺀적이 없다. 딱 한번 알러지때 빼고는. 그때 놀지 못한거 후회하냐고? 아니다. 그냥 그렇게 난 살았고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살것 같다. 

대학생이 학원 알바 학교에 치여 사는게 안타까운건 이해하지만 놀라고 할 수 있는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대학때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우리가 놀면 그 자리에 우리는 못 간다. 무책임한 말이라는 거다. 

물론 그런 챗바퀴도는 삶이 행복이라고 말할 순 없겠다. 나는 내 자유의지로 적당히 즐기며 여유롭게 산다.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그런 삶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사람에겐 '왜 그렇게 사냐.'라는 말보다 '힘내, 넌 대단한 놈이야.'라고 해주는게 어른들의 도리가 아닐까? 

아이들은 자기계발서에 목을 멘다. 비문학이 아닌 자기계발서. 

난 자기계발서는 비문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냥 설명서다. 누군가 적어놓은, 그저 한 번정도 참고하면 그만인 설명서. 

한달에 책을 두세권 읽는데 정작 읽은건 자서전에 자기계발서 뿐이라니..............내가 이상한 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정보를 설명서로 획득해야 할까?

이런 생각도 한다. 내가 19살때 우연히 읽게된 연금술사는 대단한 책이었다. 거기선 자기신화창조를 말한다. 그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심미적인 만족도도 있으면서 그 안에 삶의 지혜를 찾는게 진짜 책이 아닐까?

한 두 권정도의 자기계발서는 득이 되겠지만.......답답한 자신의 탈출구를 자기계발서로 찾는건 효율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기에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낮추어 말하는 건 아니다. 단지 한때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했던 글쟁이 중도포기자의 입장에서 씁쓸함을 달래기 위해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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