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프로포즈 글로 베오베갔던 사람입니다.

그 이후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허락하시고, 

내년 3월경으로 대략적인 날짜만 잡아뒀습니다.

그리고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하고있습니다.

먼저 저희 커플 사이에는 룰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둘다 장난을 엄청 좋아합니다. 근데 각자 기분이

안좋을때 장난을 치는걸로 싸우곤 하니까, 

서로에게 한달에 한장씩 까방권... 즉 용서권을 줍니다

정말 도를 넘는 상황이 아닌이상 용서권을 쓰면 풀어줘야 됩니다

전 저번달에 친구들이랑 겜방가서 롤한다고 까방권을 썼구요...

근데 문제는 이번달에 발생했습니다.

평소에 샤워하고있는데 보일러 끄는것도... 

같이 장보러가서 날 놔두고 가버린것도....

약속시간 1시간 20분 늦은것도 까방권으로 다 용서했습니다.

근데 어제.... 어제.... 제가 가지고 싶어하던... 

몇달을 고민하고 산 듀X 만년필과 

몇개의 피규어가 배송왔습니다.

그래서 퇴근후에 정말 신나서 집에 갔는데....

여자친구.. 곧 와이프 될 사람이 포장을 뜯고!!!!!

만년필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나보다 먼저!!!!

쓰고 피규어도 전시를 해놓은겁니다!!!!
 
제가 너무 풀죽어있고, 우울해 있으니까 까방권을 쓰는데...

너무너무 억울해서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달 까방권을 전 아직 안썼습니다!

어제 밤새 고민해본 결과 후보가 몇개 있습니다.

곧 저희 둘다 휴가라 여자친구가 다쓴 화장품 몇개랑 비키니를 

사는걸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똑같이!!! 

화장품 배송오면 먼저 뜯고!!! 사용을 한채로 여자친구 퇴근을

맞이해볼까 하는게 후보 1번입니다.

또, 여행갈때 휴게소에 들려서 휴게소에 놔둔채

먼저 출발했다가 한바퀴 돌아 

다시 되돌아오는게 후보 2번입니다.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꼭 좀 알려주세요.

정말 복수하고 싶습니다. 진지합니다ㅠㅠㅠㅠㅠ

여자친구는 뷰게에 주로 상주하며, 가끔 연게도 훑어보는지라

결게에 씁니다.

Ps. 이 글로 인해 콜로세움이 안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Ps 2. 미래의 와이프에게

당신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 평생 아껴주고 잘해줄꺼지만

걸어온 싸움....  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