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졸업하는 고삼이에요 점심급식은 필수신청이라서 일단 신청하고나면 꼭 챙겨먹어요. 아무리 친구들이 급식맛없다고 햄버거나 짜장면시켜도 저는 그냥 싹싹먹습니다 사먹을 돈도 없고 아빠가 힘든몸으로 피땀흘려서 내주시는 급식비잖아요...남기지않고 먹어야 저녁에도 덜 배고파요. 저녁 야자할때 친구들은 또 사먹거나 석식먹는데 석식은 외부 위탁업체라서 조금 더 비싸요 석식신청은 못했고 배고프면 매점에서 삼각김밥을 사서 먹으면서 자습합니다
이게 제 일상인데 오늘은 생리첫날인데 다섯시쯤에 또 삼각김밥먹은게 잘못됬는지 배가너무 아프더라구요 생리통 약 먹고싶은데 그거 삼천원이거든요 그냥 생리통약을 살까 2~3일만 배아픈거 참고 저 돈을 아낄까 하다가 그냥 안샀어요...
그렇게 참으면서 열두시반까지 자습하는데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삼각김밥 좋아해서 맨날 그거먹는줄알아요 애들이ㅋㅋ왜긴왜먹어 싸니까 먹지...이런 아픈날엔 돈좀써서 건강하고 맛있는거 먹고싶은데 나는 왜 또 참치마요나 먹고 속뒤집혀서 이렇게 고생하는지도 모르겠고 수능60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내가이렇게 졸업하고나면 급식도 못먹는 그땐 뭐먹고살지 이젠 두끼 다 삼각김밥인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도 좀 들고요...ㅋㅋㅋ
제꿈이 뭐냐면요 야자끝나고 집앞에있는 ○○비어라는 곳에서 감자튀김이랑 치즈스틱 포장해가서 집에서 그거먹으면서 공부하는거에요ㅋㅋㅋ소소하죠???남한텐 소소한데 저한텐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