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문제로 마비노기 실행 못한지 일주일 좀 넘었어요.
접속은 안 하고 있지만 마게 들어와서 글은 읽어보는지라 더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랬더니 어제 마비노기 꿈을 꿨어요. 마비노기를 하는 꿈이 아니라 가상현실게임소설처럼 마비노기 세계안의 인물이 되어 생활하는 꿈이었어요.
제 캐릭터는 금발머리의 여캐인데 꿈속에서 저는 은발에 갈색피부를 한 인간 남캐였어요.
넓은 챙 깃털모자를 쓰고 등에는 활을 매고 있더라구요.
검은 땅돼지를 몰고 메이즈 평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플루트를 연주했어요.
꿈속에서 저는 ' 아, 내가 돼지치기구나, 이건 왕자와 돼지치기 꿈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왕자가 이웃나라 공주와 결혼하려고 선물을 보냈다가 퇴짜를 맞고는 이웃나라 궁성의 돼지치기로 위장 취업하여 신기한 물건으로 공주의 뽀뽀를 받아냈다가 공주가 쫓겨나자 나도 실은 너 별로야라고 공주를 차버리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내가 남캐구나, 조금 있으면 공주가 등장하겠구나, 공주를 꼬실 물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마비노기만큼 생산스킬이 잘 되있는 게임도 없잖아요.
방직과 천옷만들기로 멋진 옷을 만들 수도 있고. 야금,제련,블랙스미스로 멋진 갑옷이나 무기를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근데 꿈 속의 저는 푸드 페스티벌로 음식을 잔뜩 만들더라구요. 실제로는 그 스킬 배우지도 못했는데.
옆에서 검은 땅돼지들이 꿀꿀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내 꿈인데 왜 내 맘대로 안 되나 음식으로 도대체 누굴 꼬시나라며 한탄하고 있는데 그 순간!
뙇! 하고 타르라크가 나타나더라구요.
저한테 수줍게 "저.. 이 음식 좀 먹어도 될까요?"하고 물어보더군요.
음식을 대가로 타르라크랑 뽀뽀하는 거야 완전 좋군이라며 생각하는데 제 캐릭터가 타르라크보고
"대신 가슴만지게 해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타르라크가 엄청 당황하더라구요.
"다른 걸로 안 될까요? 마법 관련해서 필요한 건 없으신가요?"라고 물어보는데
'가슴!! 가슴 만지게 해주세욧!"이라고 거듭 외침..
내가 BL을 좋아하긴 해도 마비노기 캐릭터들로 커플을 짜 망상을 한적은 없었는데 왜 그렇게 타르라크 가슴에 집착하니, 차라리 마법관련 물품을 받아 마법사 달인작해야돼라고 제가 생각하든 말든 제 캐릭터는 강력하게 자기 주장을 했고 결국 타르라크가 수줍어하며 알겠다고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뭐, 뒤에는 뭐, 그렇고 그랬습니다. 오유는 미성년자들도 하니까 뒷일은 상상에 맡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