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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부부 연말정산 걱정되네요..
게시물ID : gomin_1325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세마리
추천 : 3
조회수 : 352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20 14:52:12
이제 막 계란 한 판 찍은 아줌마에요.
 
첫 아이 3살, 둘째 임신 8개월째, 외벌이중입니다.
 
신랑이 연봉 3천(세전)을 받는 직장인인데 갑자기 연말정산 검색하다가 뜨헉했네요.
연봉 3천 받는 사람이 40만원인가 세금추징을 당했다는 글을 봐서요 ㅠㅠ
 
신랑한테 회사에 물어보라니 세무사가 알아서 해준다고 모르겠다고 하고..
갑자기 문득 걱정이 됩니다.
서울에서 연봉 3천으로 세가족이 살아가는게 사실 쉬운일은 아니거든요.
물론 남편이 힘들게 벌어오는 월급, 매달 감사히 생각하지만 전세자금 대출 8천만원 한도까지 전부 받은데다가
아기가 커가니 식비로만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신랑이나 저나 아기 낳고나서는 옷 한 번 제대로 못 사입으면서,
양가 용돈 한 번 제대로 못 챙겨드리며 팍팍하게 사네요.
둘 다 학자금 대출 등에 지고, 대출까지 받아 마련한 전셋집이라 다달이 은행에만 갖다바치는 이자만 50만원 정도 되네요.
 
게다가 흡연자인 우리 신랑 담배값 올라서 이제 끊어야겠다며 한숨 쉬는데,
밖에서 술도 안 하는 월급쟁이가 스트레스 풀 데라고는 유일하게 담배 피는 게 다인 사람인데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집에서 이래저래 또 생활비며 가족들 밥 뭐 해먹일까 고민하다가
연말정산 검색해보니 가슴이 답답해져서 글 씁니다.
 
안 그래도 2014년 12월부터 갑자기 월급이 2~3만원 줄어서 입금되길래
아이들 있는 집도 세금을 더 걷어가는가보다 하고 한숨만 쉬었네요.
 
국세청에 전화해서 집에서 혹시 공인인증서로 연말정산 환급액이나 납부액을 확인할 수 있냐니
엄청나게 성의없는 태도로 건성건성 전화받는 공무원을 접하니 짜증이 확 솟구치네요 ㅠㅠ
 
물론 그 상담해주시는 공무원이 잘못한건 아니지만서도..
월급쟁이는 주머니 사정이 빤한데,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아서 한탄하고 갑니다.
 
아 ㅠ_ㅠ 다만 1,2만원이라도 한 푼이 아쉬운 서민가정인데, 우리가 중산층이라고 발표하는 정부를 보니 정말 얼척이 없고.
난 맹세코 10년간 단 한번도 보수당(이제는 누가 보수고, 진보냐를 떠나서 정치인들 자체가 그냥 기회주의자로만 보이지만..)을
투표용지에 찍어본 적이 없는데..
 
왜 내 삶은 내 선택과는 다르게 자꾸만 팍팍해져가고 옥죄여만 오는지 답답합니다.
 
신랑에게 이 소식(연봉 3천에 40만원 추징당했다는 어떤 사람의 소식)을 전했더니 허탈해하는데
괜히 집에 있는 제가 더 미안해지는 하루네요.
 
제발 서민들을 좀 그만 털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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