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부부
남자 편에서 생각해보는
어느 동창 모임에서 남달리
먼저 집에 빨리 가려 하니
동창 친구들 그를 놀리듯
하는 말이 참으로 웃기는
행여 엄처시하는 아니고
애처가 그 소문 사실이냐
동창들이 놀리며 웃지만
그는 서둘러 귀가했다는
그는 평소 해가 서산에
걸리면 집으로 달려가는
그렇게 아주 평범하게
한결같은 삶을 살아왔다는
그런 이유인진 알 수 없지만
남달리 자녀들이 다섯이라는
요즈음 세상에 자녀 다섯은
참으로 많은 대가족이라는
그래서 동창들 하는 말
그들 잉꼬부부 부럽다는
술도 모르고 담배도 몰라 물론
잡기도 모르는 오직 제 아내만
부부의 정이 이토록 단단하니
누가 감히 넘보지 못한다는
여고 동창 모습
어느 여고 동창 모임에서
인기 있는 동창 하나가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 보고
아직 해가 중천에서 밝은데
제 남편 저녁 짓기 위해
집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그 모습 본 동창들 하는 말
알콩달콩 평생을 살았는데
아직도 제 남편 그 향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흉보는
또는 하는 말이 그러니 부부
금실 참 좋다고 소문이 났지
세상 모든 부부가 이처럼
금실 좋은 것 당연한 것
세상 모든 부부 시작 땐
알콩달콩 다 그랬다는데
더러는 힘들고 거친 세상
살면서 차츰 조금씩 변한
그러나 그것 잘 견디고
서로 다독이며 살아가면
그것을 천생연분이라 하고
그래서 둘은 백년해로한다는
천생연분 또는 백년해로 그것은
부부 둘이 열심히 만들어야 하는
부부 약속
첫째도 참고 둘째도 참고
인내 세 번이면 세상 아무리
힘든 일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기적 같은 귀한 선택받아 세상에 태어나고
또 부부 되고 그렇게 남다른 소풍 즐기면서 또
딱 한 번 주어진 귀한 기회 부족하지 않게 즐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