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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마을
게시물ID : travel_9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마비어
추천 : 3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8 12:12:09

어쩌다 보니

아침부터 한옥마을입니다.

 

이곳에 오면

그것을 먹어야죠.

 

통과의례처럼

택시를 잡아타고 찾아가는 곳은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가는

남부시장 골목길.

밤새운 주당들의 순례길.

 

든든히 한 뚝배기 말아먹고

길건너 한옥마을로 향했습니다.

 

한뼘 높이로 쌓인 눈은

도시의 소음을 머금어서

거리는 고즈넉.

 

오타루를 향하던

후지이 이츠키의 설레임으로

설경을 기대했건만...

 

아...

 

그처럼 단아하던 모습은

어디로 다 숨어버린 걸까요.

 

손으로 쓴 편지같던 마을은

흥행을 염두에 둔 영화의 세트장처럼 변했습니다.

 

화장 진한 간판과

국적불명의 메뉴는

 

한옥마을이 아닌

한옥 코스프레 마을.

 

야트막한 언덕

오목대 위로 올라가

 

그 요란함을

처마로 가리자

 

비로소

한옥이 말을 걸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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