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황우석 교수에게 노벨상을 선사하기 위해 대대적인 해외로비에 나서기로 했다. 'H₂O 프로젝트'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H₂O 프로젝트'란 황우석의 H와 한나라당의 H가 합해 O(넘버원, 즉 노벨상)를 만드는 계획을 의미한다.
황우석의 H와 한나라당의 H가 합해 O(넘버원, 즉 노벨상) 만드는 계획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 "로비로 노벨상을 탔다"며 폄훼했던 태도와는 비교된다. 한나라당은 먼저 당내 특위에 '황우석 교수 노벨상 추진단'을 구성해 노벨상 위원회를 포함해 국제사회에 황교수의 업적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재외한인학자와 한인네트워크를 동원하고 의원들의 국외활동 등을 통한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국외특허출원비용 부족문제도 적극 해결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한나라당은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인 '반크'를 활용해 해외 홍보활동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DJ측은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DJ의 한 비서관은 "한나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지 못하도록 오히려 역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이제야 바른 로비를 한다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DJ측 "이제야 바른 로비 한다니 다행" 섭섭하다는 반응
로비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로비야 비밀스럽게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렇게 공개리에 로비를 하겠다고 하면 오던 노벨상도 가게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나라당의 '노벨상 로비 작전'에 노벨상위원회가 과연 어떻게 반응할지 의문이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