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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패션기업 피팅인턴(몸뚱아리 차별) 피해자 진술입니다
게시물ID : fashion_140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트맨D
추천 : 4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1 00:24:05
안녕하세요 저는 25세 여자, 모대학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생 입니다.
처음에 제보할까말까 망설였어요. 어차피 저는 이제 디자인계로 갈 생각이 사라졌거든요.
나와 무슨 상관이지 이제 이런 생각을 하다가 당했던게 억울하고
모든 패션 공부하는 학생들의 미래가 뻔히 보여서,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내셔널 브랜드 기업위주로 면접을 다니고 짧게지만 3군데 취업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13년도 2월에 졸업을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패션디자인과를 나왔구 어렸을때는 막연하게 디자이너가 멋있어보여서 디자이너가 꿈이야 라고햇엇지요
근데 디자인과가 제적성에 맞더라구요. 손재주도 있는편이였구 어딜가나 선생님, 교수님들한테 주목 받는 학생이였습니다. 지방에서 태어나고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인문계 계열에 디자인과가 있는 특이한 케이스의 학교였어요 지금은 그 모교에 디자인과가 없어졌지만요.
 
 
나름 좁은 지방에서 공부 열심히해 수시로 서울에있는 전문대에 오게되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와 언니가 사업과 직장때문에 서울에 거주지가 있었어요.
저도 그땐 서울에 대한 동경심으로 전문대라도 서울로 학교를 가야겠다 하고 저의 꿈인 의상디자인과 모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성적 우수 장학금 받으며 열심히 공부해서, 4년제로 편입을 하자고 마음도 먹었어요. 성적관리 열심히하며 편입준비를 해서 5개월의 준비만에 운이좋게도 편입에 성공했었습니다. 다들 좋은 직장에서 일하려고 더 나은곳에 취업하려고 편입을 하는것이고, 공부하는것인데..
 
1-2년 기본으로 편입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잔아요. 어쨋든 운이 좋게 학교다니면서 바로 졸업과 동시에 4년제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하게되어 열심히 학교를 다녔습니다. 편입해서도 성적 우수 장학금 받으면서요. 저는 정말 얼른 사회에 나가고 싶었어요. 사회에 나가면 정말 디자인이란걸 하게되고 내가 하고싶은 디자인을 마음껏 할 수 있구 얼른 돈벌어서 대학교까지 등록금 내주신 부모님을위해 돈도 얼른 벌어서 효도 하자는 마음이였으니까요.
졸업할때쯤되니 전문대에서도 그랬고 편입한 학교에서도 그렇고 교수님의 취업제안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마다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로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곳보다 더 좋은곳을 들어 갈 수 있을지도 몰른다는 말에 거절(?)을 하고 제가 제발로 이력서를 내면 면접을 보러다녔습니다
원서를 안내본 내셔널 브랜드가 없을만큼 낸것같아요. 면접 볼때마다 당연히 다자이너를 뽑는건데 4학년때 열심히 취업용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들고 다녔습니다.
 
 
근데 항상 면접 보러가면 포트폴리오는 커녕 차가운 시선으로 자신들이 가져다주는 이 옷 입어보라. 하고선 대충 보고 보내더군요. 그게 면접이라는 것이였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이랑은 너무 달랐죠.
면접을 한 20군데는 본 것 같네요. 제 키가 16755사이즈인데. 뒤떨어지는 키와 몸매가 아니였는데
어느 곳을 면접보러 가면 말랐다. 우리 이미지와 안맞는다. .아무말 없이 입어보니 됐어요 다 끝났어요 등 .돌아오는 것은 거의 몸매평가일 뿐이였어요 어느곳은 들어가자마자 옷도 안입고 한번쭉 스캔하더니 아네 됏어요~ 하고 보내는것도 있구요
참 어이가 없었죠. 면접보려고 준비하고 아침부터 일어나 부모님한테 면접 다녀올께요 하고 나섰는데 면접보러 들어가자마자 30초안에 면접 끝이라니.. 참 어이없는 일이죠
제가 옷을 입어보러 4년을 공부한건지 뭔지...회의감이 들었어요.
 
어쨋든 그러고 어느 한 중견기업에 피팅이 맞다고 이미지가 어울린다하여 인턴으로 합격한적이있었습니다. 처음에 실장님이랑 언제 출근해달라 등등 얘기하는데 인턴기간동안 세금제외하고 100만원 안팍의 월급일거라고 대충 얘기해주더군요.
 
처음에 인턴이니 아는것도 없고 해서 처음엔 그정도 받겠거니 하고 그런건 상관
없었어요. 얼른 열심히하고 잘보여서 정직되겠다는 생각 뿐이였으니까요
근데 그때 제가 혹시 인턴기간이 몇개월이냐 물으니 그건 정해진게 없다더군요
제가 하는거에 따라 3개월이 될수도 6개월이 될수도 1년이될수도있다고.........
전 아 내가 정말 열심히 하면 되는거구나 싶었어요, 텃세아닌 텃세도 있었습니다. 다지인실에 전부 여자인데 정말 무시하듯이 툭툭 옷 던지며 입고나와~ 이런식. 또는 팔이 좀 짧은것같다? 라는 비아냥..
 
 
사회 초년생이라 정말 어버버 하는 처지에 그냥 꾹꾹 참았던것같네요.
그렇게 1,2 틀 나가는데 제 앞에 있던 친구가 인턴이 왜 나갔는지 궁금하더군요.. 그 친구가 쓰던 컴퓨터를 쓰다 보니... 다른 니트쪽 인턴인친구도 7개월째 인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어쩌다가 제 앞에 인턴친구한테 궁금해서 연락처를 알아봐서 연락하게 됬어요
 
하는 말이 앞이 안보여서 나왔다고 더 공부해서 다른 좋은곳 가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고 솔직히 말해주더군요. 인턴기간이 무한인게 너무 눈에 보였다고.. 덜컥 저도 참 저 돈을 받고 무한인턴기간을 해야 한다는게 어이가없었죠.
그리고 더 웃긴건 저말고 다른 인턴아이를 뽑는다는거였어요.. 그럼 도대체 디자이너들 자릿 수는 정해져잇는데 인턴 자리는 2자리는 딱 정해져있고 분명 밑에 피팅이나 잡일하는 사람이 필요한건데 내가 이상태로 여기서 계속 인턴으로 피팅과 뒤치닥거리만 해주다가 끝나겠구나 싶었죠.
 
 
다음날 정중히 말씀드리고 제가 원하는 자리는 인턴 무한기간인 이자리가 아니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먼저 연락이와서 3일 월급치를 통장으로 넣어줬습니다. 그래도 여긴 양심적인거였어요.
이게 저의 첫번재 직장이엿어요. 처음에 이렇게 직장그만두고 참 패닉이 왔었어요, 제가 아는 현실이랑 너무달라서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안그러겠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한참 보러다니는결과 다른 뭐 중소기업에 디자인실에 들어가게됬습니다.
이곳에서도 처음엔 분명 저한테 인턴이라 했습니다. 근데여긴 정말 더 거지같은 기업이였습니다.딱 일주일 근무 했습니다. 그리고 급여도 못받았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이상하게 생각 하게된 이유는 몇일 근무를 하는데 도대체 인사과에서 절 부르지 않더군요.
 
분명 4대보험 등 작성해야해서 불러야하는데 부르질않는거에요.
그리고 제 바로위에 막내언니는 한 6일째 근무하던날 무슨 작성표를 주더라구요.
고보니 아르바이트 작성서? 뭐이런거엿어요,.
아르바이트한 금액을 지급 받는 장석표였던거죠..그때참 머리를 망치로 띵 맞는 것 같았습니다. 인턴으로 들어왔는데 일급 알바라니요;
 
일주일 일하면서 제일먼저 8시에 출근해서 맨날 910시에 퇴근했는데 일급 5만원 받고 일하라는것입니다. 저도 컵라면 심부름부터 아침마다 물떠드리기, 화분물주기,간식사오는거 점심뭐드실지 체크하는것,등 잡일 다했습니다.
부리는거는 인턴이라면서 돈은 일급 아르바이트에 4대보험도 없는 직장을 어느 부모가 4년제 다니면서 다니게하겠습니까
 
부모님께 말하고 8일째 출근하는 다음주 월요일날 가서 아침에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도저히 아르바이트로 꾹꾹 참아가며 바보같이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제앞에 친구들도 그런식으로 인턴을 그만두고 절뽑은거니 돌아가는 방식이어딜가나 똑같았습니다 앞에 인턴아이가 지쳐서 나가떨어지면 절뽑고 그런식이였죠.
 
 
저도 솔직히 갑자기 그만두는건 도리가 아니라생각했지만, 아르바이트를 인턴이라 속였는데 제가 왜 그 기업을 생각해서 다른 인턴 구해질때까지 다니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만두겠다고 저는 아르바이트인줄몰랐다고 다들 절 인턴이라고 부르시고
저 나름 디자이너에 꿈이있어서 이 디자인실을 들어와서 잡일, 막일 , 다해도 디자인만 배울수있다면 열심히 하려고했는데 제가 아르바이트인건 잘못 알고 들어온것같다고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팀장님이 실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웬걸 실장님이 엄청화나셔서 여기거 학원이냐는둥 니가 그만두고싶으면 그만두냐 그런 싸가지를 어디서배웠냐는둥 정말 살면서 어른들한테 그런 나쁜소리 들은적도 태어나서 처음이였습니다. 전 아르바이트인줄 알았다면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정중히 차분히 말씀 들이는데 큰소리를 빽빽지르며 디자인실이 떠나가게 제 말을 아주 끊더군요. ;;그러더니 그래 나가라 지금 당장 나가 이러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이사님도 절 부르더군요. 갔더니 저보고 하는 소리가 참어이없다면서, 이제 와서 하는 소리가 너 솔직히 별로라는 식으로 하더군요
그 정신으로 그 포트폴리오로 감각 있는 것 같지도 않는데 어디가서 널 써주겠냐 앞으로도 그렇게 해봐라 이런식으로 저를 비난하시더라구요.  전 한번도 인정 못받으면서 학교생활 했던적이없는 한번도 수업빠진적도 없는 열정있는 우수생이였습니다.
 
집에 들어와 부모님께 이야기하니 부모님도 그런 직장 가지도말아라. 하면서 한마디 똑 부러지게 하고 나오지 그랬냐 하면서 나무라셨습니다. 귀하게 키워오고 자기자식한테 나쁜 소리도 한번 안하셨던부모님이 자기 꿈 찾아가겠다는 자기자식이 그런 직장가서 저런 소리듣고오니 어느 부모님이 마음이 편하시겠어요. 저도 마음 같아선 한마디 똑 부러지게 하고 싶었지만. 이바닥 좁은거아니 어디가서 취업 다시 못할까봐 꾹꾹참고 펑펑 울면서 이게뭐하는짓인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던게 기억이 납니다.
 
이제 저의 2번째 직장이였고, 그리고 한동안 또 자신감을 잃은채 지내고있었어요
이제 알았죠. 아 중소기업이는 큰기업이든 내셔널 브랜드는 다 저따위구나
 
 
학력도 안보고 피팅만 보고 뽑고 심지어 얼굴도보고 다른과 학생 상관없이 걍 피팅되고 잡일만할수있으면 뽑는 다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이제 어딜가나 면접때 똑부러지게 인턴기간 물어보는 습관도생겼었구요
근데 어딜가나 진짜 3개월이라고 정해진곳은 절대 찾아볼수도없었습니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다음에 인턴다음에 정직해준다고 이런경우까지있었어요; 나참 어이없죠 무슨 진급하는것도아니고..
그리고 반 포기하다 싶히 지내다가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싶어서 몇개월뒤에 다시 디자인실에 이력서를 내고있었어요
 
그곳이 제 3번째 직장입니다 .집과 가까운 큰 기업에 피팅이 붙었(?)다고해야하나 붙었어요. 이곳도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따위 보지않고 오로지 피팅만봤죠. 여튼 지금 백수로 지내는것보다 낫겠다 싶어
출근하기로 하고 수석팀장님과 이야기하는데 아르바이트라네요. 자기네는 아르바이트가 곧 인턴이래요 ;;
 
그리고 저한테 하는말이 제전에 바로있던 아르바이트인턴 아이가 밑에 악세사리 디자인 정직으로 됬다고 하더라구요. 여긴그래도 가능성이 있는곳이구나 하고 기대에부풀어 출근하겟따고 하려는 찰나 저보고 근데 저는 월~금요일 쭉출근하는게아니라 월수금 출근하는거래요. 그게 무슨소리인지? 알고보니 저말고 다른 인턴아이가 화목 출근한다고..그게대체 뭡니까.. 똑같이 다른 디자이너분들과 5일동안 출근해서 잘 보이고 열심히해서 정직되는거에도 급해죽겠는데 다른 친구와 대결하고 있으라니.. 참 어이없잔아요...
 
 
피팅 통과해서 붙는것도 힘든일인데 백수 될 빠이엔 울며 겨자먹기로 2-3달가량 다녔어요.
다니면서 들은이야기가 이사님이 경쟁시키는걸 좋아하신다고;; 결국엔 나중에 제가 그냥 말없이 짤렸어요
 
 
그 친구가 더 마음에 들었나보더라구요. 잡일다하며 그래도 이 기업은 7시에 되도록이면 양심은있어서 알바생이니 시간 맞춰서 퇴근은 하게해주더라구요. 근데 나중엔 문자하나로 짤렸습니다. 짤린시기도 제가 그때 상을 당해서 지방에 장례지내느라 몇일간 출근을 못했는데갑자기 문자로 출근전날 출근 안해도 되겠다고;;;
 
근데 알고보니 저를 짜르고 그 친구가 정직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고 있더라구요..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참 나오길 그냥 잘됫다 차라리 잘 짤렸다 싶었습니다. 가능성도 없는 곳에서 벌써 이게 몇번째인지 싶고 정말 신물 났었습니다.
 
 
제 사회생활 경험은 이렇게 여기서 끝이네요... 그러고 전 영어공부열심히하며 디자인실이아닌 다른쪽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중이에요. 패션쪽은 떠나지못하겠구 그냥 우선 다시는 디자인실에 들어가고 싶진않네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여자들 득실하는 디자인실에 있다 보면 노처녀 히스테리부터 30-40대의 비지니스 종사자 여성분들이
그렇게 무섭고 싫네요 여자들은 애기를 낳아도 자기딸뻘이되도 질투는 똑같나봐요. 참웃긴게 면접볼때 남자친구있냐고는 왜물으시는지..대충 눈치보고 없다고하니 나중에 다른 다지이너언니가 하는말이 남자친구 있으시면 싫어해 이러더군요..진짜여자들은 무서운것같아요.
 
전 이렇게 사회에 완전한 발 디디기전에 질려 버렸습니다.. 저의 꿈도 피기도전에 사라져버렸네요. 대신 정말 더 열심히 살아서 잔 꼭 더 잘 될거라 믿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패션 노조 화이팅 힘내세요!
제가 쌓여온 한이 풀리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먼저 선뜻 나셔준거에 대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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