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연극을 보러갔는데요
연극다 끝나고 배우분이 퀴즈내시고 선물같은거 나눠주시고 그러는데
어떤한분이 당첨됐어요
근데 선물이 두개 있는데 그중하나를 고르라고 그랬는데
커피음료 교환권이랑 샤워젤이 있다고 그렇게 말했어요
근데 제가 거기서 저도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샤워젤 얘기 나오자마자
제가 되게 큰소리로 "어흫~" 이딴소리 낸거에여 ㅁ이ㅓㅎ ;ㅣㅑㅇ너힘넣;ㅁㄴ헌ㅁ;ㅣㅎ
진짜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머리랑 상관없이 소리가 알아서 뛰쳐나갔어여 ㅠㅠ
그래도 난 일개 관객일뿐이니까 나한테 아무도 신경안쓸거야 생각했는데
그 당첨된분이 선물 고르려고 하시니까 배우분이 갑자기
아 잠시만요, 하시면서 방금 어디서 야한소리가 들린거같은데요
이러면서 제쪽으로 오시는거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람들 진짜 다 웃고 ㅠㅠㅠ
여러분 샤워젤이 야한건가요?
여성분 무슨생각을 하신거죠? 옆에 남자친구분도 계시는데^^ㅎㅎㅎㅎㅎ(남친아니에여 전오유인)
이러면서 저한테 오시고 계속 뭐라뭐라 말하시고 사람들 다 웃고 그러는데
진짜 너~~~무 쪽팔려서 같이간사람쪽으로 아예 엎드려서 씨빨개진 얼굴 가리고 있어가지고
그담에 뭐라뭐라하신건 생각이안나여 ㅠㅠ
같이간사람은 제가 엎드리는바람에 그안에 있던 관객들이 모조리 자기를 쳐다봤다고
사상이 불순하다고 놀리고....
그 극장 나갈때까지 창피해서 죽는줄알았어여 ㅠㅠ
저 진짜 나름 여지껏 남자애들이나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순수하다고 맨날 들었는데
연극같이본친구랑 친한 여자친구 한명 얘네 둘이서 어쩌다 저의 변태성을 발견하고 자꾸 음란마귀라느니 놀리다보니
점점 거기에 응하듯이 진짜 사상이 불순해지고 있어여
연극보기전에도 닭꼬치집 지나가는데 닭꼬치가게이름이 오빠꼬치 인거에여
혼자 거기서 너무터져가지고 개변태 취급받고
제 이미지 어떡하죠
근데 음란마귀 이미지 한번 각인되니까 진짜 그렇게 되는거같아여 아 ㅣㅁ허밍;ㅓㅎ
나이런이미지 아닌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