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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인간이 왜 존재하는지 알고 싶어요
게시물ID : lovestory_71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dIUm
추천 : 1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1 10:15:50

질문자:

네 살 딸아이를 둔 엄마인데요. 둘째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하나는 외롭다', '둘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말씀을 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은데, 저는 지금 하나만으로도 행복하고, 하나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만끽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을 낳아야 될지 와 인간은 왜 존재하는 지가 궁금합니다.(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자기가 애를 하나 낳았다고요?

 

 

질문자:

.

 

 

법륜스님:

그럼 인간이 왜 존재하는 지 낳아 놓고도 몰라요?(청중들 웃음)

 

 

질문자:

(웃음) 모르겠는데...

 

 

법륜스님:

아니, 여기 젊은 20대 학생 물으면 이해가 되는 데, 자기가 애를 낳아놓고 사람이 왜 존재 하는지 몰라요? 자기 같은 사람이 낳아서 존재하지.(청중들 웃음) 자기만 안 낳으면 존재 안 하지.(웃음) , 내가 존재하기 때문에 라는 생각을 일으켜요?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가 존재해요?

 

 

질문자:

그냥 전 있는 거 같아요. 나도 모르게 그냥 여기 있는 거 같아요.

 

 

법륜스님:

그러니까 왜 존재하느냐하는 거는 망상에 속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 그것은 존재하기 때문에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잖아, 그죠? 그런데 그 라는 생각을 가지고 왜 존재하느냐?’ 그건 성립하지 않아요. 존재는 있는 거예요. 주어진 거예요. 주어진 삶에 삶은 왜 사느냐?’해서 사는 게 아니에요. 왜 사느냐 해서 방법을 알면 살고 이런 개념이 아니에요. 왜 사느냐 하면 종착은 자살입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사람이 왜 살지?’ ‘왜 살지?’ ‘왜 살지?’ 자꾸 하면 끝에 가서 어디로 간다고? 살 이유가 안 나오거든요. 왜 사는 데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유가 없으니 이 사람은 뭐해야 된다? 죽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생각은 굉장히 죽음으로 가는 생각이에요. 그거는 탐구가 아니에요. 그러면 존재는 이미 주어진 거란 말이에요. 근데 이 존재, 사는 건 주어졌는데, 사는 데 사람들 쭉 한번 보세요. 메뚜기도 살고, 토끼도 살고, 사람도 살고, 이 사람도 살고, 저 사람도 사는데, 괴롭게 사는 사람도 있고 즐겁게 사는 사람도 있죠.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도 있고 속박 받고 사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면 나는 어떤 삶을 살 거냐? 나는. 자기는 괴롭게 살고 싶어요? 즐겁게 살고 싶어요?

 

 

질문자:

즐겁게요. 건강하게요.

 

 

법륜스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불행하게 살고 싶어요?

 

 

질문자:

행복하게요.

 

 

법륜스님: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속박 받고 살고 싶어요?

 

 

질문자:

자유롭게요.(웃음)

 

 

법륜스님:

. 그런데 실제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고 싶고 자유롭게 살고 싶고 이런데, 실제 사는 사람들 보면 그렇게 살아요, 안 살아요?

 

 

질문자:

안 살아요. 그때그때 달라요.

 

 

법륜스님:

그래서 여기 인제 인생의 과제가 주어지는 거예요. 왜 괴로울까를 연구하면 괴로운 원인을 알 수가 있고, 그 괴로운 원인을 제거시켜 버리면 괴로움이 사라져 버려요. 행복하다는 건 늘 기분이 좋다 이런 뜻이 아니라 괴로움이 없다는 뜻이에요. 열반(涅槃), 닙바나(Nibbhana), 니르바나(Nirvana) 이 말은 괴로움이 소멸 된 상태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수행한다 하는 것은 괴로움이 없는 상태, 자유로운 상태로 나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수행의 목표는 천당 가고 지옥 가고 이런 게 아니고, 해탈, 열반, 해탈이라는 것은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났다는 뜻이고, 열반이라는 것은 모든 괴로움이 소멸되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해탈과 열반을 쉬운 말로 하면 뭐다?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게 우리가 목표다 이래 말할 수 있어요. 그렇게 자기가 원하면 그렇게 갈 수는 있는데, ‘나는 죽고 싶습니다하면 죽으면 되고, ‘나는 괴롭게 살고 싶다하면 괴롭게 살면 되는 거예요. 근데 문제는 이거예요. 쥐가 쥐약을 먹을 때 살려고 먹었어요, 죽으려고 먹었어요? 살려고 먹었는데 죽게 되니까 억울하잖아 그죠? 근데 이 고통은 어디에서 왔냐? 쥐약인줄 몰라서 그래요. 그럼 부처님은 그 음식 먹지마라 이렇게 가르치는 분이 아니고, ‘어 그거 쥐약 들었다이렇게 말하는 사람이에요... 사실만 말해요. 이래라 저래라 안 그러고 뭐라고? 쥐가 막 먹으려고 하니까 어 그거 쥐약 들었는데...’ 이래요. 그러면 살고 싶은 쥐는 아무리 배고 고프고 아무리 음식이 좋아도 먹어요, 안 먹어요? 그런데 죽고 싶은 쥐는 어때요? 먹을 수도 있겠죠? . 죽고 싶은 쥐가 먹는 거는 억울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진리라는 것은 인간을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조종하거나 명령하는 게 아니고, 다만 사실을 직시하는 거예요. ‘어 그거 쥐약 들었는데...’ 그러면 선택은 누가 하는 거예요? 내가 하는 거예요. 부처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고 해주는 걸 따르는 게 아니고, 선택은 내가 하는 거예요. 다만 우리가 이 모르고 엉뚱 선택을 하니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만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주는 거예요. 이 사실을 뭐라 그러냐? ‘실상이라 그래. ‘실상을 아는 거예요. 그걸 지혜라 그래. 그 선택은 자기가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20살이 넘으면 성인이라 그래요. 성인은 선택을 자기가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가 이래라 하면 들어보고 옳으면 네 알겠습니다.’ 이럴 때 엄마의 명령을 따르는 게 아니야. 내가 선택을 하는 거지. 엄마가 이렇게 해라 하는데 들어보니까 아니야. 그러면 안 하겠습니다이러면 돼요. 그러면 엄마 말을 거역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그걸 선택을 안 하는 거지. 그러기 때문에 20살이 넘으면 두 가지를 지켜야 돼요. 하나는 육신이 독립해야 됩니다. 즉 자기 먹을 거 자기가 책임져야 돼. 두 번째, 정신이 독립해야 돼요. 자기 인생의 선택을 자기가 해야 돼요. 근데 여기 지금 20살이 넘었는데 부모한테 의지해서 돈 얻어가 살고 있으면 아직 미성년자에요. 아직 젖먹이다 이 얘기에요. 그다음에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 듣고 거기에 살면 이것도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년자에요. 엄마 말을 듣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결정을 누가 하는 거다? 자기가 하는 거예요. 그러니깐 내가 어떤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결혼을 하려 그래. 그래서 엄마한테 말해서 나 이 남자와 결혼 하겠다하니까 엄마가 안 돼 이랬을 때, 엄마가 왜 내 인생에 간섭하느냐 이거는 바보 같은 짓이에요. 결정은 누가 한다? 내가 하는데, ‘엄마가 보기에는 네가 지금 몰라서 그러지 저런 허우대만 멀쩡한 거는 실속이 없다 네 정신 차려라얘기 들어보니까 어때요? 엄마 말에 일리가 있어. 그러면 어때요? 정리하는 거예요. 그럴 때 엄마가 내 결혼을 반대해서 그런 게 아니고 누가 결정한다? 엄마의 지혜로움을 듣고 내가 결정하는 거예요... 엄마가 반대해도 내가 보기에 엄마의 반대하는 이유는 그거 돈 없다’ ‘학벌이 부족하다’ ‘인물이 못났다이렇게 말하지만, 나의 인생철학은 인물 못 난거, 돈 없는 거 별로 중요 안하다, 사람이 신의가 있느냐 이게 더 중요하다 그러면 내가 선택해서 하는 거예요. 그럼 엄마의 의견을 반대해서 선택하니까 당연히 결혼식에 엄마의 축하를 받을 수가 없다이 과보를 받아야 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그 다음에 결혼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다... 이것도 각오를 해야 되는 거예요. 이 선택을 할 때는. 그러면 대부분 이럴 때 고민하는 건 뭐에요? 지원은 받고 싶고, 축하도 받고 싶고, 하는 건 내 마음대로 하고 싶고. 이런 걸 욕심이라 그래요. 이럴 때 스님이 욕심을 버려라이렇게 말한단 말이에요. 결혼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네가 지금 욕심을 내기 때문에 네가 머리가 복잡하다... 네가 욕심만 버리면 굉장히 클리어 되는 거다... 어느 쪽으로 선택할지 자기가 딱 판단이 선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애를 하나 가질지, 두 명 가질지는 자기가 선택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은 이런 저런 의견을 낼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뭘 둘이냐? 둘 낳아가지고 잘 못 키우는 것보다 하나 제대로 키우는 게 낫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주로 아이 키우는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고, ‘아이고 하나 키우면 애가 외로워서 안 된다. 둘 낳아가지고 의지하도록 살아야 된다.’ 이거는 주로 정신적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자기 경험에 따라서 대부분 하나 키워보니 애가 문제가 있으니 뭐다? ‘둘은 돼야 되겠다.’ 그러는 거고, 둘 낳아가 키워보니 너무 힘드니까 어때요? ‘아이고 하나나 제대로 키워라그러니까 그들은 그들의 경험대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럼 내가 가만히 귀담아 들어보고 나도 경험 없이 했다간 후회할 수 있잖아 그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고 내가 미처 예측 못했던 얘기를 들으면 그걸 참고해서 결정하면 되고, 내 인생관과 다르면 그건 들을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하나, 둘이냐 셋이냐 하고 스님한테 물으면 스님도 견해가 두 가지예요. 나는 애 필요 없다해서 안 낳은 사람이니까(청중들 웃음), 그거 둘 낳아라.’하고 말할 이유가 없는 사람 아니겠어요. 그죠?(청중들 웃음) 그다음에 지금 내가 사회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가 지금 저 출산 때문에 문제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둘이나 셋 낳으라고 말해 줄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그건 내 개인이 갖는 인생관의 관점에서 말하느냐, 내가 사는 우리 사회의 공통의 필요성 때문에 내가 말하느냐에 따라서 내 말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거예요. 스님 왜 어떤 땐 이래 말하고, 어떤 땐 저래 말하느냐?’ 가 아니라, 묻는 사람이 스님 개인의 견해가 어떠냐?’ 하면 이렇게 말하고, 우리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나한테 물으면 되거든 한 서른 명 낳아라.’ 이렇게 말하겠죠. 그러니까 그런 거는 내 견해고, 참고해서 자기가 선택하면 된다...

 

 

질문자:

감사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C6_5BwREn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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