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분신같은 고양이가 없어져서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해외 거주중이고요.
마당냥이인데 소심해서 거의 마당에만 있더든요.
어렸을 때 두 번 정도 없어진 적이 있었는데 아침에는 돌아왔었어요.
지금은 11살이고 최근 몇년에는 외박한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집을 나갔네요.
어제 해가 졌을 때 바깥문을 닫았어야 했는데 후회가 되네요.
어제 12시 정도에 동네 한바퀴 돌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없어서 4시에 또 찾으러 다녔어요.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조언을 읽고 전단지 만들고, 인터넷에 올리고 있어요.
외출냥이는 자기 영역안에 있는다고 해서 집 주변 한블록을 중심으로 둥글게 걸으면서
이름을 부르고 있네요. 한바퀴씩 돌면서 집에와서 쉬는 사이에 글 올립니다.
어제와 그제, 새랑 벌레를 잡아왔길래, 나이가 있지만 아직은 팔팔하다고 좋아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해꼬지당한 것은 아닌지, 어디서 싸우고 다쳐서 숨어있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요. 울컥 눈물이 쏟아져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말도 못 붙이고 있어요.
이웃집 고양이들은 다들 잘 있는데 왜 우리애만 없어졌을까요?
절박한 심정에 글 올립니다. 기도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