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걸 보아야 웃고
슬픈걸 보아야 슬퍼한다.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의 즐거움에 같이 즐거워하고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의 슬픔에 같이 슬퍼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이지 않아도 남일이 아닌 내 일인 것처럼
공감해주고 축하해주고 격려해 줄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 누군가의 이야기가
단순한 '이야기' 처럼 들리는 때가 있다.
가끔 누군가가
완전히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숨소리는 가까운데
심장소리는 가까운데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누군가를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미세먼지 같았던 공허함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서
이 넓은 세상에 나만 내버려 두고
세상을 집어 삼키는 것 같다.
곁눈질로만 나를 살피고
나는 안중에 두지도 않고
세상만을 집어 삼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