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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도 웨이터 그놈..
게시물ID : panic_94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7
조회수 : 333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8/17 1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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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보면 참 기이한 일을격을 때가 참 많습니다

저또 한 그런일들을 많이 격었고요

우연찮게 한번 썼던 제글이 빨간색이 되었네요


그래서 이번에 두번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격었던 일은 아니고요 

이제는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아는 형님과 술자리에서 제이야길 했다가

그분또한 격었던 일을 들려주셔서 이렇게 옮깁니다


지금은 작은 전자제품대리점을 하시는 형님이신데요

예전에 그분이 룸싸롱(술집)을 하실때 이야깁니다

편하게 그형님이 말씀 해주신대로 쓸께요




"그때가 아마 올림픽 할때니까 88년도 였지아마"


숭의동쪽에서 하던 장사를 접고 다른 가게를 알아보고 있을때였어

내가 도박에 좀 빠졌었거든 장사는 잘됬는데 도박으로 가게 말아먹고 

다른곳에서 또 하려고 알아볼때였지

물론 돈이 어디있겠어 대충 여기저기서 모으니까 한 300정도 되더라고

300으론 가게 하기가 좀 막막했지

그렇게 시간 보내고 있는데 아는 동생한테 연락이 온거야

구월동 시장통 안에 원래 다방하던 자린데 지금은 비어있다고

싸게 나온거 같으니까 한번 가보라고 당시에 물가가 막 오르기 시작 할때였지 300가지곤 가게 얻고 

인테리어도 해야 하는데 좀 모지랐지

그래도 일단 장사만 시작 하면 돈이 들어오니까 구경이나 가보자 하는맘에 구월동으로 갔지



그 시장안으로 좀 들어가서 구석진 모퉁이에 3층짜리 건물 지하였어 

40평정도에 룸 5개는 만들겠더라

오랫동안 문닫아놓은 가게드라고 

지하라 좀 퀘퀘한 냄새도 많이 났고 근데 내가 지금 그런것 따질형편은 아니자나

가격은 보증금 250에 월30정도라고 듣고 왔거든...

내가 가진돈으론 빡빡했지 

"잘보고 갑니다 "

돌아서는데 건물주인듯 할머니가 날 잡아세우더라

"얼마나 있는데 그래?? 모지라면 장사하면서 값아 한달에 10이던 20이던 장사하면서 마추면 되지 

젊은 사람이 ....그래 내가 젊은이 인상이 좋아보이니까 월2부로 모지라는것 마춰봐 어때???"


그 할머니 정말 시원한 사람이더라구 그땐 그렇게 생각 들었지

볼것 있겠어 당장 계약 했지


아는 친구놈한테 외상으로 인테리어 하고 애들 다시 다불러서 오픈 때렸지

장사??당연히 잘됬지 외 졌어도 당시엔 그렇게 술집이 많지 안았거든 

알아서 찾아와서 다들 술잘먹고 잘가고 했으니까


두달 정도 눈썹 날리게 장사 잘되드라 

빚은 거의 다 값았고 통장에 잔고가 팍팍 쌓였으니까



그렇게 세달째쯤 접어들었는데 이 웨이타 놈이 어느날 문득 나에게 얘기하자는 거야

그래서 뭐냐?? 하고 물었더니

"사장님 저 죄송한데요 가게에서 안자면 안될까요???"

"왜 그러는데??"

"아니요 자꾸 새벽에 이상해요...."

"아니 뭐가이상하다고 그러냐???"

근데 그얘길 하던중에 그놈얼굴을 유심히 보니까 유난히 살이 쪽 빠져있는거야

눈밑에 검튀고 많이 늘었고

그동안 내가 바빠서 신경을 안썼나보다 생각 했는데 그놈이 

"여기 가게에 귀신있나봐요 무서워서 가게 에서 잠을 못자겠어요"

그땐 일하는 애들이 가게에서 잠을 잤거든 숙식을 다 가게에서 해결했으니까 그래도 귀신이라니 너무 웃긴거야

"한심한놈 젊은 놈이 뭐가 그렇게 겁이많아?? 니가 피곤해서 몸이 많이 허해 졌나보다 낼 몸보신하러가자"

그렇게 그날은 넘어갔지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이놈이 그얘길 계속 하는거야

그놈 얼굴도 나날이 헬쓱 해져가고 

그러더만 끝내는 그만두겠다고 하는거야


일잘하는놈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가게 근처로 방하나 구해줬지 

진짜로 좋아 하더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네달째쯤 되었어 그전 일은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지 뭐 가게도 많이 바빴고...


셋째달 결산을 보려고 다들 퇴근하고 나랑 웨이타랑 둘이 남았어 

그날 따라 내친구들이 술먹으러 와서 나도 좀 건하하게 취했는데

이상하게 결산을 마무리 져야겠다 하는 맘에 카운터에서 장부정리를 하고있었지

그때 웨이타 놈이 청소를 다했는지 안절부절 못하면서 말을 하는거야

"저기 사장님 저먼저 가면 안될까요???"

"왜 임마???"

"아니 그게 ....저...."

"너임마 애인이랑 약속있냐???"

"네???아...네..."

"알았다 들어가라 내일 일찍 나오고 술많이 먹고 돌아다니지 말고!"

"옙 !!그럼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하곤 후닥닥 나가 버리드라

그런가보다 하고 장부정리를 시작했지 


한 30분쯤 지났나??

카운터 빼곤 다 불을 꺼놨지 

근데 저 안쪽 마지막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난 "쥐인가??"신경안썼지


근데 소리가 쥐소리가 아니라

"짤랑~ 짤랑~짤랑~"

응?? 아무리 들어도 이건 템버린 소린거야

누가 있나??하곤 그쪽으로 걸어갔지

소리가 나는 문앞에 섰는데 그떄 소리가 딱 멈추는거야

문을 슬그머니 열었더니 안은 깜깜 하더라고 

당연하지 안겠어 불을 다꺼놨는데 불을 켜보니 아무도 없고 

"허허..."헛웃음이 나오더라 내가 약간 술이 취해서 잘못들었나보군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서 장부정리 대충 하고 들어가자 하는데

펜을 들자마자 또


"짤랑~짤랑~짤랑~"


이번엔 헛소릴 들은게 아니였어 분명히 그건 템버린 소리였어 

난 순간적으로 도둑이다!!하는 생각이 들더군 

몽둥이 비슷한걸 들고 살금살금 그소리나는 방으로 다가갔지 내가 살금살금 다가가니까

눈치 못챘는지 소리가 계속 나더군 

"이놈 잘걸렸다 감히 내가게에 들어...."

그생각을 하면서 문고리에 손을 살짝 댔는데 

그 소리가 딱! 멈추는거야 


"이놈!!!" 

하면서 문을 확 열어재꼈지

정말 황당 하더군 역시나 방안은 아무도 없고 불도 꺼져 있는거야

쇼파 밑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도 없었어 분명히 짤랑거리는 소리는 템버린 건드릴때 나는 소리였거든

어쩔지를 몰라서 잠시 서있다가 

"아이고 내가 술이 오늘 과했나보군 오늘은 그냥 일찍 들어가자"

생각 하고 불을 끄고 룸 문을 닫고 돌아섰지 그런데...


"짤랑~~짤랑~~짤랑~"


온몸에 소름이 돋고 누군가가 내 뒷머리를 쫘~악 잡아 당기는 느낌

이번엔 정말 크게 내 옆에서 템버린을 두들기는 듯하게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라고

확인시켜 주듯이 크게들리는 거야 

발걸음이 안떨어 지더라 

머릿속에 

"이렇게 있다간 죽는다 정말 죽는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카운터 까지 짧은 거리지만 한참은 죽어라 뛰었지

장부 대충 집어들고 카운터 불은 모르겠다 켜놓고 입구로 나왔지 

그래도 가게 문은 잠가야 하니까 열쇠를 찾는데 정말 그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열쇠를 찾아서 문을 잠그려고 하는데도 얼마나 손이 떨리 던지...


당시 그가게 현관이 어떤 문이였냐면 유리문인데 가운데에 물고기가 그려진 그리고 아래와 위는 안쪽이 

보이는 문 그거 그때는 이쁘다고 비싸게 들어왔었거든

여하튼 그문을 잠그려고 팔을뻗어서 위쪽에 열쇠구멍에 열쇠를 끼고 잠궜지


카운터 불은 켜놔서 안쪽이 훤히 다보이더라 

그때 난 오줌을 바지에 지려 버렸어


문을 잠그고 무심코 밑을 봤는데

여자였어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그눈이

재밌다는듯한 눈으로 

물고기 그림밑에서 엎드려서 날 올려다 보고 있었어 살짝 웃으면서...


아랫도리가 뜨거워지더군 

어버버버 하면서 겨우겨우 기어서 그곳을 나왔지

그때생각 하면 얼마나 무섭던지 다행이 지나가던 청소부가있어서 그사람을 보자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더라



그일이 있고 가게고 뭐고 다때려치우고 그만두고 나왔지

근데 그웨이타놈은 어떻게 두달이나 거기서 살았는지 정말 끔직 하더라구

나중에 알았지만 그 건물 귀신나온다고 시장사람들이 낮에도 근처에 안오는거였어

할머니가 싸게 세를 준것도 그런이유가 있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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