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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리가 다 풀린건 아니지만, 말하니까 기분은 좋네요 ㅎㅎ
게시물ID : boast_9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M게임마스터
추천 : 1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5 13:46:59
어제 아버지랑 같이 병원에 가는데

아버지가 묻덥니다. 동생은 당신이 잘못한 일이 있을때 당당하게 따지는데

왜 너는 그러질않고 가만히 있냐고. 방금전에도 오해할뻔 했다며 묻더군요.

왜 그러는 지 말좀 해보라는 말을 듣자마자 앞이 뿌여지면서 꺽꺽 울었네요 21살먹었는데..

어렸을때 동생이랑 나랑 같이 누워서 자는데 

새벽에 아버지 어머니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싸우는 소리에 나는 울면서 밤을 지샜다고. 거의 매일 아침에 일어났을때마다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고.

언젠가 어머니는 삼형제랑 같이 음식점에가서 밥먹을때 어머니가 이혼할까 소리를 들었을때를 난 못 잊을꺼라고.

그러자 아버지가 우시덥니다. 왜 그걸 지금까지 말 안했냐고.

당시엔 어머니가 정말로 이혼하자는 예기까지 나왔다고.

그렇지만 지금은 어머니랑 아버지랑 사이좋게 잘 지낸다고, 그 이후로 싸운적도 없다면서

잊으라고 하시덥니다. 그리고 마음에 응어리 진게 또 뭐있냐고 묻더군요.

많았습니다. 21살 살아오면서 행복한 일만 있었을리가 없으니까요.

그치만 또 아버지가 슬퍼하는건 보기 싫었어요. 더이상 아버지 마음을 무겁게 하기 싫었거든요.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는 잘지내십니다. 웃기도 하고 애정표현도 하시거든요.

이렇게 좋은데, 괜히 제가 또 말해서 아버지가 속상한건 보기 싫었습니다.

응어리가 다 풀린건 아니지만, 나머진 무덤까지 가져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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