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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대한 한겨레사설읽으니 한숨만 나옴
게시물ID : sisa_571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e
추천 : 0/11
조회수 : 135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1/22 10:44:21
[한겨레신문 사설-20150122목] ‘우리 일’로 다가온 이슬람국가 문제
 
이슬람 수니파 과격세력이 만든 이슬람국가(IS)의 파장이 아시아 대륙의 끝인 우리나라와 일본까지 미치고 있다. 서구와 이슬람권 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이 확인된 이상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불가피하다.
 
지난 10일 터키에서 종적을 감춘 김아무개(18)군은 자발적으로 이슬람국가가 장악한 시리아 쪽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21일 밝혔다. 이슬람국가에 가담한 외국인이 80여개 나라, 1만5천여명에 이른다고 하지만 한국인은 처음이어서 충격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이슬람 과격파에 동조할 이유가 없어서 더 그렇다. 이번 사례를 특수한 경우로 보더라도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는 가볍지 않다. 김군처럼 학업을 중단한 채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나가는 젊은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군의 주위 사람들은 물론 터키까지 김군과 동행한 홍아무개(45)씨의 무신경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슬람국가 조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고 몸값으로 2억달러를 요구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다. 일본은 최근 이슬람국가에 대한 국제 공조와 관련해 2억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서구 나라들과는 달리 군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일본인을 인질로 잡은 것을 보면 지구촌의 누구나 인질이 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의 문제점과는 별개로 이슬람국가의 이런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 지구촌 전체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
 
김군이 이슬람국가로 간 것이 확실하다면 이슬람국가 쪽은 즉각 김군을 돌려보내길 바란다. 그러지 않고 김군을 무장조직에 가담시키거나 그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이슬람국가 스스로 테러단체임을 만천하에 재확인하는 것이다. 일본인 인질 또한 조건 없이 석방돼야 한다. 정부는 김군이 무사히 돌아오도록 관련국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까지 정부 대응을 보면 잘했다고 할 수가 없다.
 
잘 알려진 대로 이슬람교는 평화를 지향하는 종교다. 반면 이슬람국가는 이슬람권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는 근본주의 과격파 세력이다. 각국이 이슬람국가의 그릇된 행태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이슬람권 나라나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적대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각국이 이슬람권과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시키도록 중개자 구실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향신문 사설-20150122목] 한국도 IS 공세의 안전지대 아니다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김모군은 자발적으로 이슬람 테러집단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을 시도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그제 발표했다. 충격적인 일이다. 그동안 이슬람권과 거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외로운 늑대’인 자생적 테러리스트 발생 가능성이 작다는 통념은 사실상 무너졌다. 이와는 별개로 정부는 김군의 소재와 IS 가담 여부를 파악하고, 가담했다면 구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가 설령 테러집단에 가담했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 우리 국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사건 전개 과정에서 드러난 당국의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김군이 묵었던 터키 호텔직원이 현지 한국대사관과 총영사관에 전화로 실종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두 곳 다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바람에 현재 대사관 측은 실종 사흘 만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재외공관이 제1원칙인 국민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다. 국내에서의 당국 대응도 안일했다. 김군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IS에 합류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고, 3개월 이상 공지했지만 아무도 그의 일탈을 막지 못했다. 정부는 김군에 대한 IS 가담 용의자 작성을 하지 못했고, 그 결과 터키 정부는 입국을 막지 못했다. IS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유혹에 넘어가 가담자가 급증하는 현실을 경시한 탓이다. 한국이 테러 집단의 사이버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번 사건은 외견상 철없는 10대의 개인적 일탈이다. 하지만 양극화나 청년실업, 개인화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따져볼 일이다. 김군은 터키로 출국하기 전 페이스북에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며 현실에 대한 불만 심리를 드러냈다. 이처럼 사회적 불만을 가진 개인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다른 사회나 구성원들에게 쉽게 전파할 수 있는 현실을 테러세력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모방 행위도 염려된다. 김군의 트위터에 팔로어가 2배 이상 급증하고, “나도 IS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테러집단이 연계된 사이버공간에 대한 감시 활동도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권한 남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은 물론이다.
 
 
한겨레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여러 신문사설을 읽지만 한겨레는 날이 갈수록 읽기가 싫어지네요조선 동아는 아에 안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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