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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제 자신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요
게시물ID : lovestory_71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dIUm
추천 : 2
조회수 : 16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2 11:06:51

질문자:

저는 이제 고민이 제가 나이가 젊고 군대를 갖다 온지가 한 2년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남자들 다 그렇지만 군대 나오면 이제 정신 차리고 살려고 많이 노력하지 않습니까? 저도 마찬가지로 나와서 나름대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이런 저런 하고 싶은 거를 이루려고 노력을 한지가 2년 정도가 되가는데, 이제 하다보니까 조금 요즘 들어서 지치기도 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제가 제 자신이 이렇게 썩 마음에 들지가 않는 건데요. 예를 들면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확실히 마음을 먹고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게 잘 되지 않는 겁니다. 예를 들면 마음 같아서는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하고 싶고, 조금 더 연습도 하고, 담배 같은 거도 확실히 끊고 싶고 이런 것들이 남들 보다는 살짝 지금 대학교 입시를 다시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남들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은 엄청 굴뚝같은데 생각과 행동이 일치가 안 되는 과정에서 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하지 못하는?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너무 제 자신을 조르기만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마침 이렇게 평소에 되게 영상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제가 힘들어 하는 거 비슷하게 검색해서 영상 많이 찾아보고 했었는데, 도봉구 직접 오셔서 제가 가까운데 사니까 좋은 기회 맞게 되었는데, 따끔하게 한번 혼내주시면(청중들 웃음) 정신 차리게 한번 혼내주십시오.

 

 

법륜스님:

내가 뭐 때문에 잘생긴 젊은 총각을 혼내?(웃음) 지금 대학 다녀요?

 

 

질문자:

1년 다니다가 군대 갔다 와서 이제 새로 하자해서 아예 자퇴를 하고 다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

그러면 처음부터 입학시험을 새로 치겠다고? 안그러면 복학하겠다는 거예요?

 

 

질문자:

처음부터 입학시험을 다시...

 

 

법륜스님:

다시 치려고? 무슨 그런 좋은 과를 가려고 그래?

 

 

질문자:

원래는 신문방송학 쪽으로 꿈이 있었는데, 옛날부터 음악을 되게 좋아해서 음악대학을 좀 가고 싶어서 아예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법륜스님:

그러면 현재 등록했던 과는 어디라고? 신문방송학과고?

 

 

질문자:

이었는데 자퇴를 해버렸습니다.

 

 

법륜스님:

자퇴를 하고 음악 쪽으로 가려고?

 

 

질문자:

. 그래서 지금 음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

그러면 올해 1년만 준비하면 합격하는 거는 문제가 없나? 떨어질 가능성도 있나?

 

 

질문자:

그거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아니 자기 수준에서, 지금 자기 상태가 계획을 세워놓고 그걸 잘 못하는 성질이라 그랬잖아? 담배도 끊는다고 그러고 못 끊고, 일어난다 해놓고 못 일어나고 그러면 담배를 피우는 게 현실이에요, 끊는 게 현실이에요?

 

 

질문자:

지금은 다시 피우고 있습니다.

 

 

법륜스님:

그러니까 아침에 자기 목표대로 일어나는 게 현 조건이에요? 못 일어나는 게 현 조건이에요?

 

 

질문자:

지금은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

그러니까 자기는 목표를 대학을 정해도, 지금 생각이 담배 끊는다’, ‘4시에 일어난다이것처럼 지금 생각이지, 그렇게 1년간 공부 못할 거예요.

 

 

질문자:

그런데 이제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무식하게 너무 긍정적인건지 모르겠는데, 제가 여기서 거의 한참 제일 어린 축에 속할 거 같지만 나름 가치관이 그래도 사람은 항상 얼토당토 아닌 거라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그래도 산다또 이런 마인드가 있어서요.

 

 

법륜스님:

그러니까 희망을 갖는 건 좋은데, 자기가 1년 후에 지금 자기 현실을 봐라 이 말이야. 자기는 희망이 있어. 자기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담배도 끊어야 되고, 뭐도 하고 하는데, 자기 현실을 보니까 담배도 못 끊고, 일찍 일어나는 거 잘 안되고 이게 자기 현실이란 말이야. 그러면 늘 이렇게 자기 이상을 너무 높여놓고 자기 현실을 볼 때는 현실에 있는 자기가 불만이야. 불만이면 자학이 생기는 거야. 나를 내가 미워해. 나에 대해서 실망하고. 그러니까 이때 이 현실을 이상에 맞게 끌어올려야 되느냐? 그게 아니야... 이 이상을 버려야 돼. 그러면 자기가 자기를 미워할 이유가 없잖아? 그러니까 이 자기를 이상에 맞게 끌어 올리려면 엄청나게 힘이 들고, 자기가 여러 번 경험했지만 자기 그렇게 못하잖아? 그럼 자학을 해야 돼. 그래서 자기가 굉장히 초라해져 자꾸. 그러니까 이 생각을 버려버리면 어떠니? 자기 그래도 괜찮잖아? 키도 그만하면 됐고, 인물도 그만하면 됐고. 괜찮은 남자야. 음악도 좋아하고... 그지? 지금 있는 자기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돼. 그러니까 자기는 늘 생각을 높여놓고 자꾸 그걸 억지로 자길 끌고 가려니까 자기가 자기한테 지쳐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대학도 마찬가지야. 또 이상을 정해놓고 연말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또 좌절할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렇게 억지로 끌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억지로 끌고 가는 거는 열에 아홉은, 90%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 다 그래. 작심삼일이에요. 그러니까 억지로 그렇게 피곤하게 살 필요가 없다. 이 얘기 들으면 스님은 그러면 노력하지 말라는 얘기냐 그게 아니라 지금 자기 상태는 어떠냐? 그게 지금 지나쳐서 자학증세가 있다 이 말이야. 그럼 자기를 왜소하게 자꾸 만든다 이 말이야. 그거는 자기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 돼.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설령 대학을 안 간다 하더라도 자기 괜찮은 거야. 그러면 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생기대로 사느냐 그 얘기가 아니라 그 노력이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공연을 욕심을 내서 많이만 정해놓고 맨날 못하면 맨날 자기를 문제 삼잖아? 그런 괜찮은 자기를 자기 스스로가 맨날 미워해야 된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그것은 자기한테 손실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어보지만 음대를 나와야 꼭 음악을 할 수 있나?

 

 

질문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법륜스님:

않지? 그럼 지금 다니는 학과에 다니면서 음악을 해도 되잖아?

 

 

질문자:

.

 

 

법륜스님:

근데 굳이 1년까지 다녀놓고 또 새로 입학시험 치면 올해 또 1년 지나잖아?

 

 

질문자:

. 합격하면 내년에...

 

 

법륜스님:

그것도 불확실하잖아? 근데 벌써 1년 다닌 데에 올해 다니면 벌써 2년 될 거고, 내년되면 벌써 3년 될 거고 금방 졸업하게 되는데, 그러면 만약에 그 다니는 학교는 적절하게 하고 시간 나는 대로 음악 연습하면 되지, 굳이 그렇게 새로 25살에 학원에 가서 재수해서 갈 필요가 있나? 그래도 뭐 60살에 요새 대학 졸업한 사람 있어요, 없어요? 있으니까 괜찮아. 25살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첫째는 자기가 꼭 음대를 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러니까 꼭 그게 어느 대학을 가는 게 중요하나? 음악과만 가면 되나?

 

 

질문자:

. 맞습니다.

 

 

법륜스님:

그래서 떨어질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질문자:

그렇게 해서 자기를 먼저 사랑해야 돼. 자기 만약에 이렇게 다시 재수해서 열심히 연습하다가 9월 달에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다 그러면 학교 다닐까, 관둘까?

 

 

질문자:

일단 쉴 거 같습니다.

 

 

법륜스님:

그런 인생은 살면 안 돼. 내일 숨 넘어 갈 때까지 오늘 공부하다가 죽어야 돼. 거길 가기로 했으면. 그러니까 이렇게 인생이라는 거를 늘 자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자기 욕심 때문에 자기가 자기를 왜소하게 만든다 이 말이야... 알았죠? 그러니까 좀 내려놔. 어찌해야 된다, 어찌해야 된다 이런 생각 너무 하지 마라 이 말이야... 그래서 먼저 마음을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 마음을 가지고 어느 정도 현실 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항상 목표를 초과달성 할 수 있도록 살면 자기에게 긍정적인 된다 이 말이야... 과대한 목표를 세워놓고 맨날 미달해가지고 자학을 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해?

 

 

질문자:

. 알겠습니다. 스님 그리고 짧게 하나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게 어떤 의미를 갖는 말인지...

 

 

법륜스님: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를 학대하지 않는 거지. 아까 나는 뭐 맨날 약속도 못 지키고 나는 제대로 결심도 실현 못하고, 나는 문제가 있고, 나는 문제가 있고 하면 자기를 괴롭히는 일이지...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게 자기를 사랑하는 거야.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거... 자기가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잖아? 그럼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야... 근데 사람이라는 게 이러잖아? 자기 한계를 알고 한계에 맞게 사는 것도 필요한데, 때로는 한계를 좀 극복하고 싶기도 하나, 안 하나?

 

 

질문자:

그게 문제입니다. 항상...

 

 

법륜스님:

싶겠지? 그러려면 어떤 걸 정해놓고 그걸 지속적으로 해야 돼. 그럼 만약에 자기 몇 시에 일어나는데? 보통 현실이?

 

 

질문자:

지금은 야간 일을 하고 있어서... 생각 같아서는...

 

 

법륜스님:

아니, 아니 지금 일어나는 시간이 몇 시냐고? 그걸 생각해야 돼? 자기 오늘 몇 시에 일어났는데?

 

 

질문자:

9시쯤 자서 1~2시쯤 일어나려고 하는데 3...

 

 

법륜스님:

그러면 10,11,12,14시간 자고 직장 다니면서 공부 하겠다 그거 현실적으로 안 되잖아? 불가능한 목표를 자기가 세우잖아? 그러면 나중에 1시에는 일어날지 몰라도 자기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러면 직장 포기해야 되고, 학교 수업도 포기해야 돼. 그건 욕심이야. 그런데 우리가 수행을 할 때는 안자는 것도 목표로 세워놓고 하기도 해. 그럼 무슨 각오를 해야 된다? 죽을 각오를 해야 돼. 그래서 자기가 1시에 목표 세웠다하면 9시에 자서 10, 11, 12, 1, 25시간은 잔다, 스님은 그것보다 적게 자, 5시간 잔다하면 2시에 목표를 세워. 1시에 세우고 4시에 일어나니까 자학이 되잖아? 그러니까 양보를 해서 2시나 3시에 약속을 세우란 말이야. 대신에 한 번 약속을 정했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몇 시에 일어난다? 2시에 일어 난다 이렇게 정해야 돼. 그래서 그것을 극복한 경험을 자기가 가져야 돼.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는 거야... 만약에 여기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108배를 하기로 했다 하면 2시에 자도 5시에 일어나고, 3시에 자도 5시에 일어나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앞에 내가 몇 시에 잤나 이런 건 따질 필요가 없어. 그건 니 사정이고. 나는 일어나기를 몇 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무조건 5시에 일어나야 돼.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 108배 하겠다하면 그냥 다리가 아픈 날도 108배하고, 아픈 날도 하고, 일단은 약을 먹고라도 하고, 하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하고 자고. 그러니까 ‘3시에 잤으니까 5시에 일어나지 말고 7시에 일어나서 해도 안 되나이런 생각을 굴리면 업에 못 이겨요. 습관에 못 이겨. 일단 5시에 일어나기로 했으면, 4시에 자도 안 자고 기도를 먼저 하고 자던지 안 그러면 1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기도하고 다시 자더라도 정해진 걸 하는, 딱 하나라도 확실하게 하는 이런 식으로 하면 몸이 아프거나 죽을 거 같아. 그래도 계속 까짓것 죽으면 죽지이렇게 해야 카르마를 극복을 해. 업식을 극복할 수가 있어. 그런데 자기는 그런 식으로는 안하잖아? 그런데 담배를 안 피우기로 했다 그러면 그냥 막 병원에 실려 가도 안 피워야 돼. 체중이 불어도 안 피우고, 안 피우다 죽는다 해도 안 피워야 돼. 이렇게 딱 끊어줘야 그걸 극복할 수가 있어. 그렇게 하던 지 아니면 어떠니? 그냥 놔두던지. 그러니까 안 피운다 해놓고 또 피우고, 안 피운다 해놓고 또 피우고 안 피운다 해놓고 또 피우면 그런 자기를 자기가 자학하게 된다 이 말이야... 알아들었어요?

 

 

질문자:

. 잘 알았습니다.

 

 

법륜스님:

어느 쪽으로 할래? 어느 걸 하나 해볼래? 다른 건 다 생긴 대로 하고. 너무 목표를 많이 정하지 말고, 지금 우선 담배 하나를 정할래? 2시에 일어나는 걸 정할래?(청중들 웃음) 오늘 스님하고 약속을 딱 해버려요. 담배 하나를 정하지? 담배는 쉽잖아? 안 피우기만 하면 되는데 뭐.(청중들 웃음) 그지? 담배 안 피우면 돈도 안 들고, 옆에 사람도 좋아하고.

 

 

질문자:

. 그걸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법륜스님:

그래. 그러면 그걸 뭐 내일부터 이러면 안 돼. 지금부터 안 피워야 돼. 호주머니에 담배 들었지?(청중들 박수) 그거부터 꺼내서 이리 줘. 자 이렇게 해서 이게 인제 인생의 연습이야. 오늘부터 안 피워, 지금부터 안 피우는 거야. 그럼 어떻게 끊느냐?’ 이런 건 묻지 마. 그냥 안 피우면 돼. 어떻게 한다고요? 안 피우면 돼. ‘그러면 죽을 거 같은데요?’ 그래도 안 피워야 돼. ‘친구가 피우라는 데요?’ 그래도 안 피워야 돼. ‘술 먹으면 피고 싶은데...’ 그래도 안 피워야 돼. 그냥 안 피우기만 하면 돼. 그러면 이 카르마가 소멸되려면 적어도 한 100일 정도 안 피우면 그 욕구의 갈등은 좀 없어져.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도 또 돌아갈 수가 있어. 그래서 3년은 딱 끊어야 나중에 한 대 피워도 되돌아 안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담배가 좋고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이기는 하나의 대상을 담배로 딱 정해서 한번 해보는 거야. 알았지?

 

 

질문자:

. 한번 이겨보겠습니다.

 

 

법륜스님:

그거 되면 공부해도 돼. 근데 만약에 내일 모레 한 3일 도저히 못 견뎌서 담배를 피웠다 그러면 뭐해라? 재수 빨리 포기하고 학교가. 너는 해봐야 안 돼. 그 수준 갖고. 알았지?(웃음)

 

 

질문자: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VH8psHg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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