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왜냐면] 한의사가 있는데 ‘침구사’를 허용하라니 / 한겨레
게시물ID : medical_13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4
조회수 : 10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1/22 14:57:44
http://m.hani.co.kr/arti/opinion/because/182148.html


[왜냐면] 한의사가 있는데 ‘침구사’를 허용하라니 / 이병재

    

왜냐면
이미 옛 시대의 유물인 ‘침구사’ 제도를 부활하라는 주장이 <한겨레>에 실렸다. 현행 의료법에서 침구사(정확히는 침사와 구사)는 ‘의료 유사업자’로 규정돼 있어 의료인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배타적인 권리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의료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침구사 제도를 다시 살리라는 요구는 국가 면허가 없이도 의료인이 되고 싶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침과 뜸을 안전하고 엄격하게 시술하고 있는 의료인이 있지 않은가. 국가 면허를 취득한 한의사가 그들이다. 지금도 전국의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서 의료인의 자격으로 침과 뜸을 매일 시술하고 있지 않은가.

침과 뜸 시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엄격한 교육 과정을 거쳐 국가 면허를 취득한 한의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신정식씨가 침구사 도입이 필요한 까닭으로 든 여섯 가지 근거는 한의사가 의료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외면한 것으로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이 나라에 침과 뜸을 시술하는 의료인이 없는 듯 독자를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동서양 의학 협진 및 교류의 장점을 들었는데, 이는 이미 많은 한의사들이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의사들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다른 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침구사 제도를 따로 두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둘째, 침구 종주국 여부는 의사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언급을 피한다. 다만 우리나라 침구학의 발전은 한의사들이 할 일이다. 침구학은 한의학을 구성하는 중요한 분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의사들은 한의과대학에서 침구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나온다. 따라서 정부 지원만 충분하다면 한의학은 한국 고유의 독특한 의학 체계로서 다른 나라들에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동양의학을 국가 의료체계의 하나로 인정하는 장점을 갖추지 않았는가. 침구사가 끼어들 필요가 없다.

셋째, 침구 강습소가 없어 수많은 젊은이들이 외국으로 나가 침구술을 배우느라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의료 인력은 국가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에 의료인력 수급 과정이 있지 않은가. 왜 수많은 젊은이들을 모두 의료인으로 만들려고 하는가. 침과 뜸 시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엄격한 교육 과정을 거쳐 국가 면허를 취득한 한의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넷째, 의료복리비 부담 급증 완화 운운은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다섯째, 공공 의료 서비스의 수준은 사설 학원이나 강습소에서 배운 무면허 시술자들이 많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 및 재정 지원, 각 의료인의 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다.

여섯째, 한의학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의학이다. 침과 뜸은 한의학의 일부분일 뿐이다. 한의사는 침과 뜸 말고도 탕약, 부항, 약침, 추나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오늘도 한의사는 환자의 아픔을 덜어 줄 방법을 고민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신씨가 제기한 주장에서 침구사 제도가 꼭 필요한 이유를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두 한의학의 영역과 한의사의 직능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운전도 면허 취득자만 할 수 있는데, 어째서 의료 행위를 무면허 시술자들이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주장을 펴는가. 이 나라에는 의료인인 한의사가 있다.

이병재/한의사·의정부시 녹양동


----------------------------------------------------------
본문 링크 가시면 

등록 : 2007-01-04 17:17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한의사 선생님 사설에 찬성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