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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전사모 출범(전두환 사랑하는 모임)
게시물ID : humorbest_949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쉭이
추천 : 30
조회수 : 2279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5/28 02:04:22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5/24 14:51:52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이하 <5공>)의 인기에 힘입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전씨의 지지자들이 인터넷 팬카페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화제의 팬카페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전사모). 드라마에서 12·12 쿠데타가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지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비통해하는 것과 달리 전사모 회원들은 전씨의 집권을 '축복'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전사모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03년 10월16일. 이후 전씨의 은닉 비자금이 발견되며 전씨의 거취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자 전씨는 그해 연말까지 1000명 정도의 회원들을 확보했다. 이듬해 2000명 선까지 회원 수를 늘린 전사모는 <5공>이 TV에서 방영되며 회원 수가 3354명(24일 정오 현재)에 이르렀고, 이날 하루에도 50명이 새로 가입했다.


전사모가 적잖은 수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모두 전씨의 지지자들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특정 인터넷 카페가 인기를 끌면 카페 게시글을 보기 위해 회원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전씨의 대통령시절 '업적'을 모아놓은 코너에는 11대 대통령 취임사와 전씨를 미화한 80년 <조선일보> 기사 등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자료는 전씨를 '불세출의 영웅'으로 묘사한 11대 대통령 취임특집 동영상. 국립영화제작소가 1980년 9월에 만든 23분 분량의 동영상은 10·26 사건 합동수사본부장 시절부터 육군대장 예편, 11대 대통령 취임 직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0·26 직후의 난국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식의 나레이션으로 일관된 동영상을 본 전사모 회원들은 "꿈과 희망이 있었던 시기였다", "9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셨군요. 역시 위대한 각하"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희도야, 너만 믿는다'보고 가슴 뜨거워졌다"


전씨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인 만큼 팬카페 자유게시판에 찬반 논쟁이 붙을 만한데, 의외로 자유게시판은 조용한 편. 아이디 'CIA bear 허관'의 회원이 연초부터 수백 개의 스크랩물을 도배하는 바람에 다른 회원들은 글을 올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드문드문 올라온 회원들의 의견을 읽어보면 이곳이 전씨의 아성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주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님이 제1공수여단장 박희도 장군님에게 출병 명령을 내리시면서 '희도야, 너만 믿는다'... 이 장면 보고 전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죠..." (아이디 '긴머리의 소년')


"전두환 장군님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광주를 재물로 삼아요? 이런 유언비어를 아직도 믿는 사람이 있으니 한심하군요. 전두환 대통령님은 광주 문제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중략) 하여튼 무장 봉기 사태는 누가 하더라도 진압했을 겁니다. 전국적으로 그런 무장봉기 사태가 번지면, 한국은 내전의 소용돌이로 빠지는 것이지요." (아이디 'Khero')


"물론 박 대통령 서거 후 전두환 장군께서 나라를 걱정하는 맘에 다소 불미스러운 행동(그때에 고인이 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 어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아이디 '각하께')


"소주 한 잔 하시는 보통사람들^^ 취중진담중에 꼭 끼는 얘기, 어게인 전통!" (아이디 '파랑새')


12·12 쿠데타를 주도한 하나회에 대해 "육사출신 보병과 생도들중 최고 우수생들만 선발했기 때문에 군에서도, 정계에서도 걸출한 인물들이었다"(아이디 '민정당 청년단 각하사수대장')는 호평도 있다.


요즘 전사모 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드라마 <5공>의 전개방향. 12·12 쿠데타 편에서는 전씨가 마치 대단한 전략가인 것처럼 비쳐지기도 했지만, 5·18 무력진압과 정권찬탈 등을 묘사한 방영분은 폭압적인 지배자로 묘사될 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아이디 '박문수'는 "노무현 정부 이후 MBC가 작심한 듯 박정희 대통령은 '부관참시', 전두환 대통령은 '생매장'시키려 하고 있다"며 "MBC에 중립적인 보도를 하도록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사모 운영자 'leejong'도 "전두환 대통령님이 잘못하신 점 있으시고 그에 못지않게 잘하신 점도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방송은 잘못한 부분만 비추고 그분의 업적은 절대 안 비춰준다"며 방송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사모는 조만간 서울지역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5명의 부운영자를 두는 등 팬카페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사모는 팬카페에 지지층이 어느 정도 결집하면 전씨의 '역사적' 사면복권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전씨는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하던 1997년 12월22일에 사면복권됐다.


※ 손병관 기자님.. .죄송합니다... 
   근데..쫌 어이가 없어서 불펌했네요... 용서해 주실꺼죠..?
  <오마이 뉴스 펌>


제발... 제 소원은 이 회원들이 지능적인 전두환 안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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