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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옹 힐링캠프 출연 기념 산울림-그대는 이미 나
게시물ID : music_94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츄↘걸♀
추천 : 11
조회수 : 6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7/08 01:38:32
전작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서의 파격적인 시도를 대폭 발전시킨 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듣기로는 당시엔 iron butterfly의 in a gadda da vida라는 17분짜리 대곡을 기타리스트들이 즐겨 연주했고
"걍 우리도 저런거 만들면 되겠넹ㅋ 이런거 언제 해보겠음?ㅋ" 이렇게 만들어진 곡이랍니다
실제로 산울림은 카피라는걸 해본적이 없다네요
그 시간에 악기 들고 음악 만들고
어쨌든 이 미칠듯한 실험성으로 인해 산울림 3집 앨범은 쫄딱 망했대요
이 곡도 있었지만 A면에도 9분짜리 대곡이 수록돼있었고(아무도 없는 밤에)
첫번째 트랙인 <내 마음>은 이 노래와 함께 파격의 끝을 달립니다.

한국 최초의 헤비메탈이라는 평가를 받는 곡입니다. 들어보시면 압니다.
베이스를 치는 김창훈 옹께서 보컬을 맡았습니다.(사실 3집 앨범은 김창훈 옹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지요)
그 당시에 이런 그로울링(?) 보컬을 누가 시도할 수 있었을까요
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가 리메이크한 적도 있는 음악입니다.

산울림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파격적인 밴드입니다.
지저분한 퍼즈톤의 기타소리+김창완 옹의 순수하기까지 한 보컬
이게 안어울릴거같은데도 진짜로 잘 어울려요
게다가 앨범도 꽤 성공을 했다는걸 보면 그런 파격적인 시도가 먹혔다는 거겠죠
퍼즈를 많이 쓴 기타 소리를 들어보면 영미권의 펑크 록이나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키델릭 록 등의 영향을 받은거같기도 한데
실제로 산울림은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은 독창적인 밴드입니다. 그래서 무슨 장르를 규정하기가 매우 어렵죠
위에도 썼듯이 커버라는걸 한 적이 없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사실 김창완 옹의 가창력이 후덜덜하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각각의 연주실력도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창작력이랑 독창성, 파격성 이런것들만으로 전설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 거죠
전 세계 어디에서 찾아봐도 유례가 없는 밴드입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를 들어봅시다.
무려 6분짜리 대곡인데다가 3분이나 지나서야 노래가 시작되죠.
그리고 베이스와 퍼즈톤의 지저분한 기타의 향연은 듣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데 충분하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time>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길고 몽환적인 전주라는 면에서요
그리고 효과를 잔뜩 준 보컬과 아름다운 가사도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에 한몫을 하고요.
이런 모든 것들을 어울리게 조화시켜 놓는 건 산울림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울림의 장르는 산울림이라는 말도 있는걸요

그리고 위에도 말했듯이 김창완 옹은 노래를 특출나게 잘 부르는게 아닙니다.
들어보면 거의 나레이션 수준의 관조적인 보컬을 들려주죠
근데 제가 노래에서 가창력보다 중요한게 있다는걸 오지 오스본과 김창완 옹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사실 김창완 옹만큼 산울림에 어울리는 목소리는 없을 겁니다
좀 심한 비유이긴 하지만
드림 시어터의 제임스 라브리에나 카니발 콥스의 조지 피셔가 산울림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보세요
어우

최근에는 김창완 옹이 연기자로만 알려져 있어서 좀 그랬지만 최근 아이유와의 협연으로 가수로서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 살아난 것 같아 참 좋습니다.
근데 연기도 또 잘해요
오오 멀티 엔터테이너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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