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그냥 심심해서 써보는 글입니다.
패치로 인해 사실과 다를 수 있는 것도 존재합니다.
1. 랜덤 카드들에 대하여.
하스스톤에는 도박성 효과가 많다.
데미지를 3~6중에서 주는 파지직, 하수인을 1/1 다람쥐 또는 5/5 공룡으로 만드는 땜장이,
'모든 하수인' 중 하나라는 엄청나게 광범위한 경우의 수를 가진 불안정한 차원문...
이 중 불안정한 차원문 처럼 무작위로 하수인을 얻는 효과의 경우, '덱에 넣을 수 있는 카드'라는 조건이 붙는다.
이 정도는 뭐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숨겨진 조건이 더 있는 카드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호드의 힘.
이 카드는 정예 타우렌 족장의 효과로 나오는 세 장의 랜덤 카드 중 하나다.
카드 텍스트엔 무작위 호드 전사 하나를 소환한다고 적혀있다.
그런데 실제로 나오는 건
서리늑대 그런트(2코스트 2/2, 도발), 스랄마 선견자(3코스트 2/3, 질풍), 타우렌 전사(3코스트 2/3, 도발, 격노로 공격력 + 3),
실버문 수호병(4코스트 3/3, 천상의 보호막), 센진 방패대가(4코스트 3/5, 도발), 케른 블러드후프(6코스트 4/5, 죽음의 메아리로 4/5 바인 소환)
이 여섯 장 뿐.
그롬마쉬나 정예 타우렌 족장 본인 등 기타 호드는 나오지 않는다.
확장팩에서 호드 대족장인 볼진도 나왔지만 역시 이 카드의 효과로는 나오지 않는다.
볼진이나 타우렌 족장은 전투의 함성을 못 쓰니 나와도 애매하긴 하지만.
여담으로 당연하지만 가로쉬도 안 나온다.
??? : 가로쉬. 너는 호드를 이끌 재목이 아니야.
P. S. 그리고 위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이 카드는 굉장히 구리다. 여섯 장 중 세 장이 꽝.
두 장이 그나마 평타.(그것마저 실버문은 그리 좋지 않다.) 케른만이 당첨이다.
이런 카드가 또 한장 있다.
바로 운명의 파멸.
5코스트 2 피해, 그것도 그걸로 하수인을 죽여야 무작위 악마를 소환하는 효과가 발동.
굉장히 구리지만, '무작위 악마'라는 매력에 혹해 덱에 넣는 사람들이 있다.
행여 그렇다면 당장 빼시길.
이 카드이 효과로 소환되는 악마는
피의 임프(1코스트 0/1, 은신, 무작위 아군 하수인 체력 + 1), 공허 방랑자(1코스트 1/3, 도발),
화염 임프(1코스트 3/2, 전투의 함성으로 영웅 체력 -3), 서큐버스(2코스트 4/3, 전투의 함성으로 패 한 장 버림),
지옥수호병(3코스트 3/5, 전투의 함성으로 마나 수정 하나 파괴), 공포의 지옥불정령(6코스트 6/6, 전투의 함성으로 광역 1데미지)
이 여섯장 뿐이다.
절대로 자락서스는 나오지 않는다.
절대 일리단도 나오지 않는다.
절대 말가니스도 나오지 않는다.
그 외 공허소환사 등 자잘한 악마들도 나오지 않는다.
보험 광고는 깨알같은 글씨로나마 숨겨진 조건들이 써있는데,
이 카드는 그런 양심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하스 방송하는 사람 중에도 '오 이거 운 좋으면 전설 나오겠는데' 하며 쓰는 사람이 있다.
물론 곧 진실을 알아채고 빼버렸지만.
5코스트 2 데미지. 적어도 4코스트 하수인 이상은 나와줘야 이득이다.(사실 4코스트짜리도 이득이라 하긴 힘들긴 하지만.)
일단 피의 임프, 공허 방랑자, 화염 임프는 꽝이다.
서큐버스는 스탯이 그래도 3코스트 급.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지 않으니 평타라 할 수 있다.
지옥수호병은 이 카드로 꺼내면 4코스트 센진이랑 똑같으니 그나마 이득.
마지막 공포의 지옥불정령은 당첨이다. 그러나 그 당첨도 결국 6/6 바닐라.
랜덤하니까 생각난 건데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에서 또 등장한 이 녀석의 경우
효과로 주는 무기는 모두 황금 카드다. 블링트론의 황금 여부와 상관없이.
뭐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 수집가능한 무기만 나오니 파멸의 인도자 같은 걸 기대하진 말자.
둠해머나 피울, 검투사의 장궁 정도가 가장 대박이다.
2. 거울상.
거울상은 마법사의 비밀로, 상대가 낸 하수인을 복사한다.
당연히 이 때 전투의 함성은 발동한 뒤 거울상이 발동한다.
즉 상대가 자락서스를 꺼내면 상대는 자락서스가 되고, 마법사는 3/15짜리 바닐라 하수인 하나를 얻게 되는 것.
그러니 행여 상대가 건 비밀이 거울상 같을 경우엔 얼굴 없는 배후자를 꺼내지 말자.
예를 들어 마법사 필드에 데스윙이 있을 때 얼굴 없는 배후자를 꺼내면
얼배가 데스윙이 됨-> 거울상 발동-> 마법사 필드에 데스윙 두 개^^
절대 상대한테 3/3 배후자가 가는게 아니다.
다만 특이한 경우가 있다.
바로 이 녀석.
마법사가 거울상을 깔았을 때 고통치는 수액괴물을 꺼내면,
당연히 거울상으로 이 녀석이 복제된다.
그런데 내 턴이 끝나는 순간 이 녀석이 둘이 될 때, 상대의 고동치는 수액 괴물도 둘이 된다.
전투의 함성으로 '턴이 끝날 때 복사'라는 효과를 얻은 뒤 거울상으로 복제되기 때문.
실제로 해보면 마법사가 거울상으로 얻은 수액괴물도 복사 준비하느라 녹색 덩어리가 생겨있다.
3. 정의의 칼날.
정의의 칼날은 충분히 영웅카드 밥값을 하는 좋은 카드다.
정의의 칼날을 써보면 전투의 함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카드인 박사붐을 예로 들어보면,
박사붐은 전투의 함성으로 1/1 폭탄 둘을 소환한다.
만약 내구도가 1 남은 정의의 칼날을 끼고 있을 때 박사붐을 소환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폭탄 하나가 2/2가 된다. 전투의 함성이 먼저 발동하기 때문.
전투의 함성으로 하수인을 소환하는 다른 카드들도 주인보다 부하가 먼저 버프를 얻는다.
그리고 새로 등장한 성기사의 또다른 유용한 카드인 병력소집도 정칼과 같이 쓰기 좋다.
내구도 3 이상 남은 정칼을 끼고 있을 때 병력소집을 쓰면,
소환되는 신병 셋이 모두 2/2가 된 다음 뿅망치를 낀다.
무기를 얻는게 제일 마지막이기 때문인 듯 하다.
P. S. 정칼을 끼고 고동치는 수액괴물을 내면, 당연히 2/3이 된다.
그런데 턴이 끝날 때 복제되면 한번 더 발동한다.
즉 2/3, 3/4가 생기는 것.
4. 임프폭발.
흑마법사가 고블린 대 노움에서 새로 얻은 쓸만한 카드.
물론 모든 흑마덱에 좋은 건 아니지만, 단검 곡예사와 같이 쓰거나 하면 좋다.
임프 폭발은 피해를 입힌 만큼 1/1 임프를 소환한다고 적혀있다.
그래서 주문 공격력 + 하수인과 함께 쓰면 더 많이 소환할 수 있다.
탈노스가 있을 때 이걸 써서 5데미지가 터지면 임프가 다섯마리 늘어난다는 것.
말리고스가 있을 때는 데미지가 7~9가 되니, 무조건 필드가 꽉 차게 된다.
물론 이렇게까지 해서 임프를 잔뜩 소환할 필요는 없긴 하지만.
헷갈릴 수 있는데, 이 피해수치는 상대 하수인의 체력과는 상관이 없다.
즉 체력 1 남은 상대에게 쓰더라도, 임프는 한 마리만 나오는 게 아니라 여전히 2~4 중 하나가 나온다는 것.
체력이 없는 하수인에게 쓰더라도 안심하고 쓰자.
다만 천상의 보호막은 조심.
천상의 보호막에다가 쓰면 피해가 0으로 계산되서
임프가 한 마리도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