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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새벽 12:42
게시물ID : gomin_950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어디야?
추천 : 0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24 00:54:54
벌써 스물두살이 끝나간다.

곧 이라는 단어도 못 쓰는 크라스마스 이브날.

여전히 나는 작년과 같다. 같은것 같아.

난 지금 뭘 하면서 지내고 있었던 걸까?

이제는..눈이 와도 설레질 않아.

그걸로라도 그나마 나이가 되어간다는게. 

스무살이 지나고 스물하나가 지나가고 스물둘마저도 지나가는 지금.

스무살때는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졌고

스물한살때는 그 애와 있을때의 내리는 눈들.. 함박눈들이 그렇게 기다려졌고

지금은. 스물셋이 되어가는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나에게도 멀어져가고

설렘보다는 무뎌진 감정으로 다가오게 될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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