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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어머니가 편찮으심에도 농사일을 하셔서 걱정이에요
게시물ID : lovestory_71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dIUm
추천 : 2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3 22:54:24

질문자:

저는 시댁에 어른들이 두 분이 다 몸이 불편하세요. 두 분 다 암이신데 작년 7월에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하시고 잘 계셨는데 최근에 3월 달에 재발했다는 걸 확인하고 서울에 올라가서 2차로 수술을 하고 내려오셨는데, 문제는 연세도 있으시고 79세이신데 다른 거는 문제가 없는데 어머니가 일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으셔가지고, 시골에 계시니까 평생 하시던 이 농사일을 손을 못 놓는 겁니다. 본인은 병원에서는 하면 안 된다고 오른쪽 팔을 쓰시면 안 된다고 하지 말라고 얘기 하시는데, 본인은 가면은 바로 집 뒤에 논, 밭이 있으니까 풀이 보이고, 곡식을 심을 때가 되고, 이런 거를 놓지를 못하니까 햇빛도 뜨거운데 자꾸 밭에 나가시니까 제가 보기가 불편해서 제가 가서 하루하루 자꾸 하게 되는데, 저는 처음에 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드리면, 어머니가 밭 매는 걸 내가 조금 풀을 뽑아드리고 오면 그 시간만큼은 안하고 쉬시겠지이렇게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이게 점점 어머니는 제가 해드리니까 욕심을 내셔가지고 편찮으시기 전보다 일을 더 크게 자꾸 벌여서 막 크게 하시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 주변에서 남편도 그렇고 너무 가서 많이 해주지 말고 엄마가 자신이 하다가 내가 이게 힘이 들어서 안 되니까 그러면 스스로 포기 할 거니까 저보고 매일 가서 하지마라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안가고 집에 있으면 제가 눈에 안 봐도 뻔하니까 자꾸 가서 하게 되는데 이걸 내가 어디까지 어떻게 해드려야 될지...

 

 

법륜스님:

집에 직장 특별히 안 나가요? () 그러면 집에 있는 거 보다는 가서 밭 매는 게 자기 건강에는 훨씬 좋아. 자기 건강에. 요즘 봄날 이런 날 흙 밟고 일하는 거보다 건강에 좋은 건 없어요. 밥도 맛있고.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어머니 덕택에 지금 자기가 건강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머니보고 일하라 하지마라 이런 소리하면 안 돼요. 첫째. 그러니까 일을 안 하고 오래 사는 게 꼭 행복하다고 할 수 없잖아?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는 게 제일이에요. 알았죠? 오래 사는 게 행복이라면 예수님은 33살 밖에 안 살았는데... 그러니까 얼마나 사느냐가 중요한 거 아니에요. 자기가 기뻐하면서 살다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다가 죽는 게 행복이에요. 그러니까 노인을 보고 일 하지마라’ ‘일 하지마라이래서 다투면 안돼요. 그거 평생 해온 일인데.

 

 

질문자:

근데 지금 방사선 치료를 받고 계신데....

 

 

법륜스님:

괜찮아.

 

 

질문자:

병원에서는 방사선 치료 받을 동안이라도 하지 말라고 얘기를...

 

 

법륜스님:

병원에 의사니까 하는 얘기지... 어떻게 인생을 의사 말 듣고 살아요?

 

 

질문자:

그럼 하시고 싶은 대로 그냥..?

 

 

법륜스님:

그럼. 근데 그러고 또 아프고 이러면 자식들이 주로 그러지. ‘아프다 소리 하려면 일을 하지 말던지 일을 하려면 아프다 소리를 하지 말던지그런데 그게 부모인생에 간섭하는 거예요. 저녁에 아야아야하면 주물러 드리고, 아침에 호미 찾으면 내 드리고. 알았죠?

 

 

질문자:

.(웃음) 알겠습니다.

 

 

법륜스님:

여기 젊은 사람들 다 노인들 어떻게 모셔야 되는지 아시겠어요? 어떻게? 저녁에 아프면 어떻게 하고? 주물러 드리고, 아침에 호미 찾으면? 내 드리고, 쓰러지면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나아서 집에 다 모셔서 밭에 나가면 호미 챙겨 드리고 이렇게 하는 게 효자에요. 거기에 간섭하면 안 돼. 지금 바꿀 수가 없어.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가둬놓고 일 못하게 하고 하루 더 살게 하는 게 그분한테 행복이 아니에요. 그다음에 인제 내가 도와드릴 수 있으면 뭐한다? 도와드리고. 도와드릴 수 없으면 뭐라고 한다? ‘어머니 죄송해요이렇게 얘기하면 돼. 알았어요? 거기 너무 매이지 말고, 내가 매이게 되면 어머니를 원망하게 돼. 어머니를 원망하면 안 돼. 내가 어머니 그렇게 일하시는 거 옆에 가서 같이 밭 매면서 내가 즐겁고, 이렇게 시어머니하고 며느리하고 의좋게 대화도 하면 돌아가신 뒤에도 나한테 좋아. 그럼 마음이면 뭐하고? 가고. 그래서 어머니한테 아이고 어머니 덕택에 좀 힘은 들지만은 저도 건강하고 참 좋네요.’ 이러고 밥해서 같이 먹고, 오늘 만약에 바쁜 일이 있으면 전화해서 어머니 죄송해요. 오늘은 제가 못가겠습니다.’ 그러면 돼. 너무 가야될 의무도 지지 말고 자기 편한 대로 하면 돼. 자기도 자기 편한 대로 하고 어머니 인생도 너무 간섭을 하지 말고. 그러니까 병원에 가면 일을 해서 그렇다면 어머니 보고 일하지마세요이러지 말고, ‘어머니 오른손을 자꾸 밭을 매서 암이 조금 더 커졌대요. 그러니까 커지셔도 좋다면 일 하시고,(청중들 웃음) 안 그러면 놓으시고 그러세요. 생활비는 드릴 테니까.’ 어머니 선택하시게 두고. 알았지?

 

 

질문자:

.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시골에 부모님 계시는 모든 사람의 문제입니다. 저분만 문제가 아니고. 그래서 늙으신 부모, 병드신 부모가 자꾸 일을 해가지고 아프다고 하고 이래서 늘 그거 가지고 갈등이 많은데, 고치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맞춰드려야 된다... 알았죠?


http://youtu.be/mr2GDGm19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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