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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주의)(격앙됨주의) 터키 다녀와서 여행사에 남긴 분노의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travel_10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pnotic
추천 : 8
조회수 : 17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1/24 02:06:36
(으어 터키 자유여행을 어머니와 함께 둘이서 1.4~1.13일까지 다녀왔던 여징어입니다....
아 지금 이제 글을 여행사 후기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쓰면서 너무 다시 화가나서 얼굴이 결국 시뻘개졌네요 하ㅏ하하하하!!!
여기 이 후기를 올리는것은, 그냥 이럴수도 있구나~ 와 이렇게 ㅂㅅ같을수도 있구나~하고 알고 계셨으면 좋겠기 때문이기도 하며
겨울의 터키는 참 여러모로 힘들다!!라는 느낌도 있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 매우 격앙된 상황이라ㅜㅜ 글이 생각보다 주절주절거리고 
어떻게보면?사소한 문제지만 지적을 막 하고 있는 그런...글이라서 걸러서 봐주시면 좋겠어요허허허허
하지만 댓글로 제발 "이런건 당연히 알아서 잘 준비하시거나 대처하셨어야 하는거였는데 왜 여행사한테 역정이세요?"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ㅠㅠㅠ정말 그런걸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총체적으로 너무 화가나서 쓰는겁니다 힝...
아 그리고 엄청 기네요 다쓰고보니까 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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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 직후엔 솔직히 꽤 많이 화가 났었고, 그런 감정 상태로 
후기를 작성한다면 너무 과도하게 나쁘게 작성할 것 같아서 시간을 조금 두고 쓰는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원래 블로그를 하지 않았으나, 꼭 알리고 싶은 점들이 많기에
조만간 개인 블로그를 만들 예정이고, 그곳에 작성하는 글들에 가감없이 적게 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셀축 10일 자유여행으로 조금 루트 변경해서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마 다시는 이 여행사를 통해서는 여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게 현지의 문제였든, 여행사측에서 제대로 못한 것이든 어느쪽이였든간에 너무 힘든 상황이 많이 생겼고
기본적으로 적지않은- 어찌보면 다른 회사의 비슷한 패키지 보다 가격이 결코 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금액을 지불하고 이렇게나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건 명백히 일을 잘 하지 못하고있다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 그런 순간마다 일일이 다 제가 여행사쪽에 연락하지 못해서 여행을 하면서는 불만 제기를 다 하지 못하였지만, 도저히 이건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들인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총 10일의 여행이었고,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그다지 너무 좋다!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으나
담당 상담사분께서는 필요한 질문을 했을때 답 성실히 해주셨고,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서 부탁드린 호텔 변경사항 같은것도 잘 처리해주셔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출발 전 불만이었던 점이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일단 출발 일자에 출국하는 사람이 많다(?)라는 이유등으로 코스를 원래 지정된 코스가 아닌
카파도키아-파묵칼레-쿠사다시-이스탄불로 이어지는 거꾸로된 코스로 추천받아 진행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서 결제가 다 된 이후 나오는 온라인 가이드북에는 
이러한 변경사항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아 있었기에 사실 그 가이드북은 참고 하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여행출발 한달 전에 예약을 진행했고, 그 기간이 다른 여행자분들에 비해서는 급작스러운 것이어서 이렇게 된것이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기는 합니다만 참고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3개월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하고 여행을 떠나는 상황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자유여행이나 패키지에서 방문하지 않는 쿠사다시의 정보같은 것들은 
다 혼자 알아서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물론 자유여행을 신청하였기에 일정은 어디까지나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것 정도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점을 불평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전에 다녀왔던 4주정도의 유럽여행이나, 2주정도의 중국여행, 그리고 몇번의 일본여행등을 갈 때도
다른 회사였으나 자유여행 호텔팩으로 다녀왔기에, 기본적으로 추천하는 구간에 대한 설명과 그 자세함의 정도등을 
나름 잘 알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비해서 이곳이 그러한 추천 정보나 기본정보의 제공이 
미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특히 지방에 있었던지라, 여행전 오리엔테이션을 받지 못하였고, 그렇기에 더더욱
혼자서 정말 꼼꼼히 하루 일정을 다 표로 작성하고 이동구간과 장소,비용,예상비용등까지 다 정리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실제로 받지 못했기에, 오리엔테이션에서 어떠한 내용을 알려주시고 얼마나 도와주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여행상품을 구매하려 할 때 여행전 오리엔테이션이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이 사실이었는데, 그것이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면 진행되기 어렵다. 하시려면 직접 오셔야 하는데 이부분은 알아서 하시면 된다. 이런식의 대응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오리엔테이션부문을 패키지 설명에서 삭제를 하시던지, 아니면 서울과 부산에서 방문시에만 진행되니 참고를 하라고 명시 하시던지, 사실 그것보다는 실제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러 가기 어려운 고객들에게는 따로 상세 추천 경로나 주의사항이 담긴 오리엔테이션 자료라도 보내주시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차후 개인 블로그에는 미주알 고주알 다 적어 올릴테지만, 사실 여행사측에서 보내주신 자료는 호텔바우처와 비용내역 그리고 한장짜리 일정 표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호텔 바우처와 같이 온 호텔 지도에 나와있는 근처 metro역이나 트램역에서 가는 방법, 큰도시에서 들어가는 방법등은 맞지도 않고 상세하지도 않으며 솔직히 그냥 트립어드바이저라던지 호텔 예약사이트에 나와있는 간단 설명같은걸 주욱 긁어 붙인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상담사님께 말씀드렸듯이, 친구들과의 자유여행은 종종 다녀온 적 있으나,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던지라 이것저것 정말 많이 준비하고 더욱더 문제없는 여행, 편안한 여행이 되려 그 이전의 어떤 자유여행보다 일정짜기와 이동관련 준비에 대해서는 노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첫날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총 5번의 큰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들이 여행사 잘못인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작성하는 것이며 운이 없었거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일지라도 이런 만약의 부분정도까지는 미리 고려하고 준비해주시는게 여행사 입장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적어 보는것입니다.

1.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네브쉐히르 공항 transit 시간

  총 12시간이상의 비행을 하고,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은 했는데 비행 중반부터 날씨가 굉장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도착이 약 35~40여분 지연 되었습니다. 제 일정은 인천공항에서 오후1시5분발 비행기를 타서 저녁6시5분에 도착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 비행기인 네브새히르 공항발 비행기는 7시40분 출발 예정이었습니다. 여행 전에 처음 일정을 받아 보았을 때는, 한시간 반이면 충분히 국내선 타는곳까지 가서 갈아 탈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했고, 이 부분에 있어 빠듯하다던지 바삐 움직이셔야 된다 등의 추가 설명이 없었기에 별 걱정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타튀르크 공항 지도까지 찾아보며 그 거리가 얼마나 될지, 시간은 최대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고 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가 지연이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시간이 6시50분이었습니다. 
 내리자마자 정말 숨도 제대로 못쉬며 달리고 달려서 입국심사를 하고 다시 국내선쪽으로 뛰어가서 줄서서 표검사를 하고 게이트로 갔습니다. 정말 그 큰  백팩을 각자 메고 열심히 뛰었는데도 일단 사람이 많았고, 그렇기에 당연히 줄도 서야하고 지체도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선 게이트에 도착했을때 시간이 7시30분이었습니다. 사실 비행기란게 final call이 15분이라, 처음에는 탈 수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뛰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네브쉐히르행 비행기도 날씨때문에 40분 지연이되어 한숨 돌리고 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특히 지적하고 싶은점은, 날씨가 매우 좋고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transit시간이 상당히 짧다는 점입니다. 아타튀르크 공항이 인천공항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선과 국내선 transit 구간은 거리가 멉니다. 저같은 경우는 정말 다행이었던것이 짐을 처음 인천에서 출발할 때 바로 네브쉐히르 공항으로 다 보내달라고 했기에 짐을 찾는 시간이 줄었기에 저정도였지, 만약 짐을 아타튀르크에서 찾고서 transit 해야한다면 그야말로 빠듯하고 잘못하면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아주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일정을 짤 수 밖에 없는 것이든 어찌 되었든 미리 특별히 주의를 주시거나 알려주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더군다나 겨울의 터키는 이렇게 날씨의 변덕이 꽤 심한편이고, 비행지의 지연이나 연착이 빈번할 수 있는데도 왜 그런점에 대해 신경써주시지 않으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2. 네브쉐히르 공항에서 카파도키아 호텔까지의 픽업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인천에서 네브쉐히르 공항으로 바로 붙인 캐리어 두개중에 하나가 이스탄불에서 네브쉐히르로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그 잃어버린 짐과 관련된 상황 정리를 하느라 공항에서 도착 이후 거의 사십여분을 씨름하고 겨우 밖으로 나와 호텔까지의 픽업을 해주시는 기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시간은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고, 심지어 픽업차량에는 우리 말고 미리 타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여행객들 두팀이 더 있었습니다. 
 네브쉐히르 공항에서 궤레메에 있는 호텔까지는 또 한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몰랐지만 아무튼 아무 문제없이 도착해서 우리앞의 두팀을 먼저 내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내리게 되었는데 처음에 영 다른 호텔로 내려 주시는겁니다. 그래서 여기가 아니다라며 호텔 바우처를 보여드렸는데 기사분이 상당히 당황하시며 "자기가 오더 받은 곳은 분명이 여기다. 전화를 다시 해보겠다"라고 하시며 이리저리 전화 하시더니 애초에 내려온 호텔 이름이 잘못된것이라며 다시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데려다주신 호텔도 결국 우리 호텔은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괴레메에는 Anatolian houses와 Anatolian cave hotel이 둘 다 존재하며, 이 두곳은 같은 계열사(?)이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곳에 위치하며, 호텔의 수준도 전자가 확연히 좋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픽업을 담당해주신 기사님이 상당히 그곳을 잘 모르시는게 아니라면 그러기도 어려운데 결국 픽업차량은 우리를 Anatolian houses에 내려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짐을 다 끌고 들어가서 바우처를 제시한 후에야 그곳이 아니라 다른 곳임을 알게 되었고 그 호텔의 리셉션에 계시던 분께서 따로 차를 가져와 Anatolian cave hotel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호텔에 들어와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간 시간은 11시에 가까웠고, 방이 없어서 원래 더블베드인 방이었으나 라지사이즈 베드가 하나 있는 제일 작은 방에 묵게 되었습니다. 물론 명시되어 있었듯이 방의 사이즈나 침대 상황은 수시로 변동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픽업에 혼동이 생겨 거의 한시간을 가까이 헤메이지 않았더라면 더 넓고 편한 방을 사용할 수 있었을것이라는 리셉션 사람의 말에 더욱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어디가 잘못한 것인지 저는 알수 없습니다. 물론 여행사측에서는 제대로 알려주었으나 현지에서 전달이 정말 거지같이 돼서 이렇게 된것일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게 한번이 아니라는게 결국 제 화를 제일 돋은 부분이네요.

3. 괴레메에서 데니즐리 오토가르까지의 야간버스 이후 픽업문제

  야간버스를 탔을 때, 버스에 한국분들이 꽤 계셔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조금 안면을 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상 최대로 눈이 많이 내린 날이어서 버스는 도착 예상시간보다 2시간을 넘게 늦게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어찌됐건 데니즐리 오토가르에 내려서 짐을 내리고, 본 호텔에 체크인 하기 전까지 잠깐 쉴수 있게 해주셨다는 유스호스텔 같은 곳으로 픽업해주실 차량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물어보고 아무리 찾아봐도 제 이름이 써진 종이를 들고 계신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혹시 기다리다 먼저 돌아간 픽업차량이 있느냐, 여기를 가려는데 뭘 타야하느냐 물어볼 수 밖에 없었으나, 다행히(?) 버스에서 얘기를 나누었던 다른 자유여행자 분들이 우리와 같은 유스호스텔에 묵으시는 분들이었고 그분들은 픽업 기사님이 이름을 부르시고 종이 보여주셔서 그 분들 따라 차를 탔습니다. 차에 타서도 두번이나 더 픽업대상자들 이름이 써진 종이로 이름 부르고 인원수 확인 하셨는데 끝까지 우리 이름은 없었고, 명단에 없음을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우처 보여드리면서 그냥 타도 되냐고 여쭤보았더니 어짜피 가는 곳이니 타면 된다고 해주셨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괴레메에서의 픽업 실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새벽에 정신없고 힘든상황에서, 제 이름은 보이지도 않고 명단에도 제 이름이 누락되어 있다면 기분이 어떨지 감은 오십니까? 대충 눈치채서 그냥 파묵칼레 가는거 타시면 되세요라고 하시면 진짜 할말은 없습니다만, 왜 다른 여행사 통해서 오신 다른 자유여행자 분들은 다 이름 불리고 명단 보이고 하는데 왜 우리만 없었을까요? 


4. 파묵칼레에서 호텔이 문을 닫은 상황

  아마 이게 여행 최대의 병신같은 상황이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바로 앞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말그대로 저녁7시부터아침6시까지 밤새 야간버스를 타고 와서, 픽업도 눈치보고 타고 겨우 유스호스텔에 도착 했습니다. 정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어찌됐건 배정받은 방에 잠시 짐을 풀고, 어머니는 쉬시라고 하고 저는 정말 잠깐도 앉아있지 않고 이런저런 문의사항들 때문에 프론트로 내려와서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짐이 많았기에 유스호스텔에서 호텔까지 어떻게 이동해야하는지가 가장 큰 문제였고, 물어본 바로는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솔직히 진짜 쉬고싶었지만, 이미 너무 지쳐계신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절정에 달한 노파심에
혼자서 호텔까지 갔다 와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9시조금 안된 상황이었고, 만약 그때 바로 체크인은 되지 않더라도 그냥 거리파악이랑 언제 체크인 가능한지정도는 물어보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혼자 호텔로 갔습니다.
 
 호텔은 유스호스텔에서 정말 별로 멀지 않았습니다. 도보 5분정도만에 찾았으니까요.
그런데 호텔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대문? 같은게 잠겨있었습니다. 안에 불은 켜져있는것 같았는데 
뭐지?싶어서 문도 잡고 흔들어보고 사람이 있나 찾아도 보았으나 인기척조차 없었습니다.
 아직 너무 이른시간인가 싶어 혼자 돌아오는 길에, 벌룬투어 관련해서 물어보려 유스호스텔 근처 여행사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만난 여행사 사장분이 정말 친절하고 벌룬 가격도 너무 괜찮아서 보증금 내고, 제 상황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전화해보자고 그래서 전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거짓말 하지않고 10번 넘게 거의 40분에 걸쳐서 전화를 했지만 호텔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 사장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호텔이 이따위로 장사를 하는건 말이 안된다, 혹시 모르니까 자기 차를 타고 가보자 해서 결국 다시 차를 타고 갔는데 그래도 문은 닫혀있었습니다. 이때 시간이 벌써 10시가 다 된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께 계속 전화를 드리며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유스호스텔은 11시에 체크아웃이었고, 이제 한시간정도만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여행사 사장님과 호텔에 가서 겨우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 "호텔 문닫았다" 라는 말밖에 들을수 없었습니다.
 진짜 그냥 황당해서 웃음밖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여행사 사장님도 그래 이래서 전화 안받고 한거다,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면 이럴수가 없다라고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 관리인의 말로는 벌써 일주일도 넘은 일이랍니다. 게다가 리모델링?인지 아예 새로운게 생기는지는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꽤 오래전부터 문닫을 예정이었다고 이상해 하셨습니다.
 뭐가 어찌됐건, 체크아웃 시간은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고, 정말 화가머리끝까지나고 너무 피곤해서 말도 하기 싫은 상황이었지만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현지 비상연락처라고 주신 번호들로 전화를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름 기억 안나지만 어쨌든 여성분이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차분히 호텔이 문을 닫았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왜 이런 상황이 생겼는가, 지금 체크아웃까지 한시간도 남지 않았다라고 상황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분께서는 한국쪽에 연락 해보고 다른 호텔 잡아드리겠다고 말씀 하셨고 전화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5분뒤 연락오신다던분이 10분이됐는데 전화가 없고, 그래서 제가 다시 전화했더니 아직 한국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진짜 10분뒤에 연락주신다 그러고, 호텔 예약 확정하기 전에 어떤 호텔 묵으시고 싶은지 정하셔야 할 것 같다며 저는 처음 들어보는 호텔 이름들을 말해주시며 심지어 저보고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좋은 호텔인지 어떤 호텔인지 솔직히 알게 뭡니까? 진짜 다행인건 현지 사정 진짜 빤히 아시는 터키인 여행사 사장님께서 계속 같이 있어주시며 어디가 좋다 이렇게 해라 이런저런 조언을 계속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pam 호텔이랑 도하?호텔 이라고 있어요. 둘다 원래 묵으시려던 호텔보다 훨~씬 좋은 곳인데 어디로 하실래요?하시고싶은데로 정해드릴께요 아 그런데 도하가 고객분들이 더 많이 묵으시고 훨씬 좋아라 하시던데요~그 사장이라는 사람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어디가 좋은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정말 마치 엄청난걸 제공해주시는것 마냥, 이런 상황일지라도 좀 과한 보상이라는것 마냥 말씀 하시는게 좋게 들릴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터키인 사장님이 팜호텔이 훨씬 좋은곳이라고, 도하는 도대체 왜 추천하는지 모르겠다며 실제로 두 호텔을 나중에 다 보여주셨는데, 심지어 가격도 도하가 팜보다 저렴했고, 그에 맞춰 시설도 팜호텔이 훨씬 좋았습니다. 저런상황에서 왜 도하를 추천?하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습니다. 그저 정신사납게 자기 할말만 다다다 하시고는 넘어가려는 느낌. 그리고 제가 화내하자 그 터키인 사장님이 자기를 바꿔달라고, 현지 가이드면 터키어 잘하지 않겠냐며 전화 넘겨 받으셨는데 결국 하나도 말 안통했습니다. 터키어를 정말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영어도 제대로 못하셨습니다.(이건 중간에 스피커폰으로 돌려서 저도 들었기에 아는겁니다) 그분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비상연락처로 지정해주신 분인데, 터키어 의사소통은 뭐 거의 안된다고 봐야하고 영어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다면 그건 문제 아닙니까?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영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었기에 이 모든 상황들에 알아서 대처한거지, 터키어 못하고 영어 잘 못하는 분들이면 솔직히 어떻게 했을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팜호텔로 하겠다고 했고, 그러자 알겠다고 다시 10분정도 기다려 달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결국 11시가 되어서야 호텔 예약 문자가 왔습니다. 세상에나. 진짜 세상에나 라는 말밖에는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하호텔과 팜호텔 모두 원래 있던 유스호스텔에서 차를 타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거리였는데, 이와 관련된 설명이나 준비 하나도 해주시지 않으셨으며 결국 사과문자나 사과전화등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체크아웃하기에 급급해서 체크아웃 하고 어머니 모시고 나와서 그 친절하기 그지없던 터키인 사장님의 차를 타고 호텔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노파심이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행동했습니다. 유스호스텔 도착이후 한숨도 쉬지못하고 오전 내내 아등바등 거렸단 말입니다. 만약에 제가 그냥 유스호스텔에서 가만히 쉬었다면? 그렇게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그 많은 짐을 들고 말하자면 거리로 그냥 나앉아야 되는거 아닙니까?

 이것도 호텔이 미리 notice 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그런 관광 호텔이 자기들이 문을 닫거나 리모델링같은걸 해서 운영을 하지 않을 것인데, 한달전까지 예약을 받았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심지어 예약을 받았다 하더라도 취소가 되었다면 분명히 연락이 갔을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말 만약에, 호텔이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말하자면 입을 싹 닦아버린 상황이어서 이런 병신같은 일이 생겼다 할지라도, 당일 그렇게 변경이 되고 난 후에라도 아니면 여행이 끝난 후에 라도 변명이든 사과든 한가지라도 해야 정상아닙니까? 솔직히 여행직후에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문제가 생겼는데, 그래도 확인 전화나 사과 전화라도 오겠지. 전혀요. 원래 이렇게 하는건가요? 이렇게 사람 힘들게 만들고 어이라곤 없게 해놓고도, 더 좋고 비싼 호텔로 업그레이드 해서 예약해준거면 그냥 끝나는 일입니까?


5. 쿠사다시 호텔에서 예약 혼선 문제

 어찌됐건 파묵칼레에서의 이틀을 마치고 쿠사다시로 이동했습니다. 3시간반정도 차를 타고 도착했더니 이미 저녁이었고, 호텔 리셉션에서 여권과 바우처를 보여주며 체크인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설명을 다 하신 리셉션 매니저가 "그래서 2박하시면 얼마얼마입니다" 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처음에는 그냥 아 가격을 말해주는게 관습인가 싶어서 아 그래요? 라고 하며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매니저가 "그래서 결제는 뭘로 어떻게 하실겁니까?" 라고 하는게 아닙니까.
 
 진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결국 여기와서도 이런 대단한 문제가 또 발생을 하는구나. 이러다 진짜 여행 끝날때까지 말도안되는 일들이 있지 않을까 그 순간 진짜 그냥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바우처를 보여주며, 나는 개인적으로 예약을 한것이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 패키징으로 예약을 한것이며, 그렇기에 돈도 미리 다 지불하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매니저가 이 바우처는 예약과 지불 확인증이 아니며, 그냥 인터넷으로 날짜와 룸타입 예약을 하고 나면 뽑을 수 있는 일종의 예비바우처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 다시 해보라고, 분명히 난 처음에 지불을 다 하고 왔으며 거기에 이게 포함이 되어 있을거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정말 전화를 한 세네통 하고 나서야, 매니저가 죄송하다며 분명히 여행사에서 자기네들에게 온 바우처는 제가 가져온 예비 바우처가 맞고, 그렇기에 돈도 당연히 체크인과 동시에 내는 거라고 예약이 되어 있었다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돈을 냈다는 정식 확인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전화를 돌려서야 받은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찌됐건 기다리셨고 죄송하니 룸타입 업그레이드를 해주시겠다 하여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여기서도 참 애매한건, 그래서 결국 누가 실수를 한것인지에 대해 확실히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뻔히 드러날 문제를, 그 순간을 모면할거라고 그 매니저분이 자기측 실수를 아니라고 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나면 제가 가지고 있던 바우처가 결국은 예비 바우처일 뿐이고, 지불 상황에 대한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안된것도 여행사에서 호텔로의 연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 될 뿐입니다. 

 

 물론 어찌보면 결국 잘 된 상황들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별거 아닌일로, 그냥 사소한 불운과 불편함의 결합일 뿐인 문제로 너무 과하게 지적한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기지 않아야 했을 이런 문제들이 생김으로써 단순히 시간이 낭비되는 것 뿐 아니라, 그 모든 순간에 어떻게든 여행을 하긴 해야하고 진행을 해나가긴 해야한다는 그리고 그런 모든 일을 하는게 결국 나 혼자라는 스트레스와 짜증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서, 위에서 말씀 드렸지만 저는 평균적인 여행자들이 구사할 수 있는 영어보다 훨씬 잘 하는 상황이고, 혼자서 미리 조바심내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미리 움직이고 미리 확인했기에 이정도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영어를 아예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문제 없겠지-라는 마음으로 가만히 있었던 사람이라면? 
 혼자 모든것을 예약하고 진행했다면 차라리 괜찮습니다. 여행사에 지불한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게 갈 수 있었을테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저라고 정해져 있는거일테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숙소, 이동만큼은 믿고 맡겨서 적어도 여행중에 그런 부분에서는 편하게 하자라고 생각하고 구매하는게 이런 호텔팩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저는 제대로된 사과를 들어야 겠습니다.
솔직히 여행 다녀온 직후에 전화를 드릴까 생각도 했고,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에이 그래도 전화 한통이나 메일 한통, 문자한통이라도 주시겠지. 그때까지는 기다려보자. 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던 것이고, 이렇게 썼듯 직접 연락을 한 것은 호텔취소건 한건 밖에 없지만 다른 문제점도 너무 많았기에 조금 정리를 해서 후기를 남기자라는 생각에 조금 늦어지게 된겁니다.
 지금 글을 올리면서, 다시 생각하니 참 스스로가 장하고 수고했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약간 잊혀져 가고 있었던 화도 다시 치밀어 오르네요. 단순히 한가지 문제점뿐만이었다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겁니다. 후기 쓰는일도 없었을꺼에요. 그렇지만 보시다시피, 사소한것이든 그렇지 않든 이렇게 여행 10일중 5일 이상 숙소와 이동에 있어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했습니다. 이건 돈을 내고 받을만한 서비스나 플랜이 아닙니다. 사실 여행내내 돈내고 문제를 내가 샀구나- 라는 생각만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지적하고싶은 부분이 많고,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이 많지만 그건 솔직히 이제 지쳐서 더이상은 쓰지 않겠습니다. 이정도 장문의 글 남기는것도 과도한 친절이라고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걸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전화한통 문자한통 없었다는건 정말 화가나는 부분입니다. 잘못된 상황은 그렇다 칠 수 있지만, 그 후의 대응이 전무하다는건 진짜 웃긴일 아닌가요?

일반화 시킬 순 없지만, 혹시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잘 읽어보시고 판단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말씀드렸듯, 저는 개인 블로그에 이런 상황에 대해서 더 상세하고 길게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행사 상호같은것은 숨김없이 말할 예정이오니, 그에 대해 막으신다던지 뒤늦게 삭제요청을 하신다던지 하시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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