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처음으로 만나서 두근거려봤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당신의 눈치를 보면서 힐금 힐금 쳐다봤지만, 불쾌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냥 당신이 예쁘고 좋아서 본것 뿐이지, 음흉한 의도는 아니었기에.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당신은 제 친구와 저의 자리 사이에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자리서 장난을 치며 저는 아주 조금의 안면을 튼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 같은 계열의 성씨란 이유로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동 수업에서 당신에게 장난도 쳐보고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본 날은 붕붕 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게 (짝)사랑일까 싶었습니다.

당신과 장난을 하며 주먹으로 배를 맞아보기도하고, 뭐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마음으로 축복을 빌어줬습니다. 스스로 위안이기도 했겠지만서도.

그래도 언제나 변함없는 친절하고 예쁜 모습에 저도 행복했습니다.

와,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그 나쁜 양반이 바람을 폈다는 겁니다. 정말 부아가 치밀어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을 흔들 기세였습니다만...... 그저 당신과 저는 그저 안면이 있는 조금 친한 같은 반 친구였을 뿐, 저는 속으로만 삼켰습니다.

그 후 당신이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면 씁쓸했습니다. 그래도 발랄함이 많이 잃지는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아주 쪽팔리지만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때 저 울었습니다 ㅠㅠ 왜 그랬을까요..

게다가 지금도 절친인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버려 더욱 우울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가끔 당신이 복도를 지나가는 것을 보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날은 행복했었습니다.

반내에서 친해지는 애들이 생기기전에 혼자 교실 끝자리에서 피가 역류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도....

당신이 혹여나 지나갈까 오매불망 창문에 신경이 팔려있었고, 쉬는 시간엔 일부로 친구네 반을 드나들며 복도를 훑었습니다.

학년 쉼터에서 당신을 보면 정말 심장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보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중학교 수학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던중,

회장에, 얼굴은 모범적이고 신뢰가가는 얼굴에 놀기도 잘 놀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당신이 그렇게 예쁘다고 말했었죠.

그때 그 친구는 별로라고 하기에 속으로 발끈했었는데... 왠걸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당신과 그 친구가 사귀고있었습니다.

하하... 거참...

그래서 저는 마음에서 접기로하고 점점 당신에 대한 마음을 접었습니다. 마주치면 두근거렸지만, 그래도 전보단 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설레는 학창시절을 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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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떠올라서 하나 써봅니다. 

이 이후로 짝사랑을 잊기 위해 다른 짝사랑을 찾는 별로 좋지 않는 방법을 택하지만 그것 역시 저에겐 별로 좋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끝이 더 안좋았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감사합니다. 당신이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