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다 사람이 먼저다란 말에 동의 못하시는 분들께...
동물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은 절대 사람이 동물 위에 군림한다는 발상에서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가 이웃과 사회란 것을 구성하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사람을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구성해놓은 사회는 애초에 개, 고양이와 함께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 그랬다면 반려동물 출입금지인 식당이 없어야 할 것이고, 지하철에 동물과 함께 타는 전용칸이 있어야 할 것이며, 아파트에서 짖어대는 개에 대해 논란이 될 이유도 없을 겁니다. 엄연히 사람들을 위주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에 지하철을 탈 때 케이지에 강아지를 넣지 않고, 산책시킬 때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밖에서 용변을 봤을 때 치워주지 않는게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동물 없이 살수 없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당장 우리가 사는 곳이 원시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일부 캣맘분들께...
길고양이를 싫어하거나 밥을 주지 말라는 사람들을 곧바로 몰인정한 악인으로 규정하지 마세요. 이것은 그곳에 실제 거주하는 이웃 입장은 조금도 배려치 않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좋아하는 분들께 묻겠습니다. 고양이 변과 분비물 냄새까지도 좋아하시나요? 우리는 모두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골초인 아버지가 내뿜는 담배연기, 아버지의 방귀소리 트림소리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간혹 고양이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일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가 내는 괴성에 가까운 소리, 배설물, 쓰레기 어지럽히는 것을 싫어하는 겁니다. 대부분이 고양이가 본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고양이에게 아무런 나쁜 감정을 갖지 않을 사람들입니다.
캣맘/캣대디라구요? 부모는 아이를 낳는 것만이 부모가 아닙니다. 밥을 챙겨준다고 해서 부모가 아닙니다. 많은 캣맘/대디분들은 귀여운 고양이의 재롱과 내가 밥을 줬을 때 맛있게 먹는 사랑스러운 모습만 취하려고 합니다. 그 주변에 싸놓을 고양이 변, 괴성소리, 음식쓰레기를 파헤치는 것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그곳 주민들 사정이며 나몰라라하고 있진 않나요? 부모라면 아이의 재롱과 귀여움만 취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아기가 똥을 싸면 기저귀를 갈아주고, 물건을 망치면 닦고 치우고, 새벽에 깨서 울기 시작하면 밤을 꼬박 지새우는것 까지도 감내해야 하는게 부모입니다.
밥을 줘선 안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되도록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고양이를 유인해서 주거나 이웃 주민과 트러블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줘야한다는 말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분명 매우 좋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동물을 위한다는 마인드가 감성에 치우쳐 아집에 갖혀 있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