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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언론 소소한(?) 문제점...
게시물ID : sisa_950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락
추천 : 0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1 03:57:23
심도 깊은 결론은 아니지만...그냥 생각난 겁니다.

우리나라 주 언론소비환경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탈 사이트...
포탈은 대개 언론사와 클릭수로 계약이 맺어져 있죠.

여기서 문제는 누가 더 빨리 포탈에 기사를 올리느냐 경쟁이 된다는 것이죠.
빨리 올리려면 당연히 크로스체킹이나 반론기회 보장은 없거나 형식적...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클릭수 올라갈 보도라면...
제목을 자극적 뽑아서 클릭수 장사를 하게 되죠.
진실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이른바 주제..'야마'가 꽂히면... 그 주제로 일단 쓰고 문제될 소지가 있을 것 같으면...
법적 처벌 면피용으로 반론 보도랍시고 쬐금 깔짝...
제목은 그 주제로 쎄게 빡 때리고요...
(스브스 세월호 거래 보도만 봐도 아실듯...)

일단 질러놓고...
클릭수 올리면 장땡...

개인적으로 방송보도보다는 텍스트 보도를 선호했었습니다.
방송보도는 시간이 짧아서 부실한 경우가 많고..(요즘은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듯...)
텍스트는 좀더 심도 깊게 보도하는 편이었고(?) 방송보도를 보거나 듣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요.

이게 포탈 소비환경으로 바뀌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개판 됐어요.
텍스트 보도도 완전 클릭 장사꾼으로 변함...



또다른 문제...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1년에 350억 정도 세금으로 지원받는 기간통신사죠.
이 지원금때문에 '공영 통신사' 노릇을 하는지 '정부 기관 통신사' 노릇을 하는지는 차치하고...
뉴스 도매업자인 통신사가 소매업에 뛰어든 것이 큰 문제입니다.

통신사는 뉴스를 시중 언론에 도매를 해야하는데...
본인들이 포탈에 연합뉴스 타이틀로 소매를 합니다.

뉴스도매업이라는 특성상 신속여부가 중요하니까...
통신사는 취재된 뉴스을 거의 검증없이 시중 언론사에 토스 합니다.
(이런 신속 보도로 해석의 영역이 줄어들어 정파성이 덜 들어남... 그래서 포탈이 선호하죠.)

시중 언론은 이를 바탕으로 더 취재를 하고 검증해서...
좀더 숙성시켜서 소매 보도를 해야하는데...
포탈이 주 소비환경인 상황에서...연합뉴스는 그냥 이걸 포탈에 올려버립니다.
연합뉴스가 소매를 하는 거죠.

연합뉴스가 소매업에 뛰어들어서 클릭장사를 하고...
시중 언론들도 클릭장사에 뒤쳐지면 안되니까...
연합뉴스 기사를 그냥 표지갈이만 해서 자기 언론사 명으로 포탈에 올려버리죠.
(기존 언론사 기사 클릭하다보면 기사 '바이라인'이 '연합뉴스'로 표기된 것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검증 안된 기사가 여론시장 주류로 올라가는 것..


언론사들도 힘든 시기고... 언론 소비자도 가짜 뉴스, 검증 안된 뉴스때문에 열받는 상황이고...
악순환이네요.

어쩌겠어요.
언론사들은 자기들이 이런 상황을 해결할 자기성찰을 해야겠고...
언론 소비자들은 스스로 '합리적 소비자'가 되어야겠죠..

소비자들은 언론을 합리적으로 소비해야겠고...
언론은 합리적 소비에 맞춰 진화해야 살아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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